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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돈 버는 증권사 "너도 나도 1조 클럽"…따로 가는 주가 "시동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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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어 올해 4개사 1조 클럽 합류
한국·NH·삼성·키움 등 사상 최대 실적 기대
5개사 저가 밸류에이션 "조정시 비중확대"

떼돈 버는 증권사 "너도 나도 1조 클럽"…따로 가는 주가 "시동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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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증시 활황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만 가입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다수의 증권사가 올해 합류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그러나 이 같은 서프라이즈 실적이 무색하게 증권주 주가는 전반적으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 정점을 찍은 후 시작된 조정이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로, 하반기에는 다시 오르막 길에 진입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1조2290억원)과 한국금융지주(1조3638억원), NH투자증권(1조2740억원), 삼성증권(1조896억원), 키움증권(1조18억원) 등이 꼽힌다.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최초로 1조 클럽에 진입한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4개사가 새로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5개사의 2분기 합산 연결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조1000억원)를 29.4%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된다고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올해 증익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지고 있고, 일부 증권사는 이미 상반기 동안 작년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6조4000억원(45.8% 증가), 지배주주 순이익은 5조3000억원(51.4% 증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767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2740억원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년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클럽 회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은 코로나19 쇼크에도 이익을 내며 10개 분기 연속 이익을 기록 중"이라며 "채권운용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음에도 트레이딩 수익은 2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상반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40% 이상 증가한 7987억원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5651억원)에 부합하면 가뿐하게 1조 클럽 입성이 가능하다.


삼성증권키움증권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잠정치로 66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5.5% 증가한 규모로, 연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키움증권은 올해는 창사 20년만에 1조 클럽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수수료 이익과 이자 이익 등이 양호할 전망인 만큼, 지배주주순이익도 전년 대비 20.1% 오른 8335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호실적 분위기에도 최근 증권주 주가는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종가 기준 KRX증권지수는 835.03을 기록했다. 올해 주식 첫 개장일 1월4일 739.06으로 시작한 KRX증권지수는 5월10일 926.12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830선에 머물고 있다. KRX증권지수는 한국거래소에서 증권 종목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수다.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한화투자증권·대신증권 등 13개 증권주로 구성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세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개인들의 매매 비중이 다시 커지고 있고,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증시 열기도 재차 올라오고 있어서다. 임 연구원은 "역대급 영업환경과 실적이 지속됨에 따라 증권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작년 연평균 23조원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5개사 커버리지 평균 2021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0.68배, 4.2배에 불과한 납득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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