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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알짜 계열사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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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반도체 관련 사업 급부상
팹리스·파운드리 매출 급증
소재·부품·장비 사업도 재평가
사업 비중 확대 등 귀한 대접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과 함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요 그룹의 반도체 관련 사업이 ‘알짜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팹리스(설계),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직접적인 반도체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사업까지 수익성을 높이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X그룹 팹리스 업체 LX세미콘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7%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580%가량 급증한 63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일각에서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800억원대 영업이익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의 배경은 장기화되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부족 현상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DDI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 인상도 동반됐다. 최근 중대형 DDI 가격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10%씩 인상됐으며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한 차례 이상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기에 OLED TV용 DDI 매출 비중까지 높아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알짜 계열사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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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DB그룹에서도 파운드리 업체 DB하이텍의 선전이 돋보인다. 주력 공정인 8인치 파운드리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 이전에도 DB하이텍은 분기 영업이익률 30%가 넘는 그룹의 ‘캐시카우’였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인 800억원대까지 거론된다. 전 세계적인 8인치 파운드리 부족 현상은 오는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이미 DB하이텍이 2022년 수주 물량까지 선주문 받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도체 제조업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사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는 그룹사도 있다.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그룹은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부품·소재 사업에도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가동률 94~99%에 육박하는 풀가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듀폰사의 실리콘 카바이드 사업 인수를 마무리하며 차세대 전력 반도체 웨이퍼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까지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두산그룹도 반도체 소재 산업에 집중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두산은 3가지 자체 주력 사업 중 산업차량, 유압기기 사업을 정리했지만 반도체 핵심 소재(동박적층판)를 생산하는 전자 사업만은 끝까지 놓지 않았다. 지난 1분기 ㈜두산 전자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향후 전자 사업 비중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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