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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역직구 시장 어렵네…유통 빅3 줄줄이 방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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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몰 글로벌 매출 저조
이마트, 6년만에 전문관 폐점
롯데마트도 접고…현대百 글로벌관 중단
AK플라자, 라이브방송으로 묘수

中역직구 시장 어렵네…유통 빅3 줄줄이 방뺐다 이마트가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내 B2C(기업·소비자간) 역직구몰인 티몰 글로벌에서 6년째 운영해 온 전문관을 폐점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사진은 이마트 전문관 폐쇄 안내 공고 캡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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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중국 직접 진출 쉽지 않네"


과거 국내 기업들의 '꿈의 시장'으로 불렸던 중국 현지 온라인 시장에서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가 '빅3'가 줄줄이 백기를 들고 철수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내 B2C(기업·소비자간) 역직구몰인 티몰 글로벌에서 6년째 운영해 온 전문관을 폐점했다. 2015년 3월 중순 오픈 이후 1년만에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이후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며 고심 끝에 문을 닫게 됐다. 2017년 티몰 글로벌에 전문관을 개설한 같은 그룹 계열의 신세계백화점 역시 철수했다. 지난 6월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가 티몰 글로벌에 입점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이마트와 나란히 티몰 글로벌에 자리잡았던 롯데마트는 2년도 지나지 않은 2017년 1월 문을 닫았다. 당시 롯데마트 측은 티몰 내 매출이 저조해 자체 온라인 사이트인 글로벌 롯데닷컴 중심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결정한 것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2014년 자체 몰인 현대H몰 글로벌관을 열었지만 작년 4월경 운영을 잠정 중단한 후 결국 폐쇄 조치했다. 전 세계 50개국에 상품을 판매한 지 5년만에 운영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유일하게 중국 역직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애경그룹의 백화점 AK플라자다. 2016년 6월 문을 연 알리바바 티몰 글로벌 AK플라자 전문관 팔로워수는 현재 18만명에 달한다. 작년 9월부터는 수원점에 티몰 방송 부스를 최초로 마련했으며 올해 5월 본사 건물에 유통업계 최초로 티몰 방송실을 개설했다. 매일 방송을 6시간 이상 진행하며 11월 광군제 대목을 앞둔 지금은 하루 10시간 이상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올해 광군절 역시 작년 대비 70% 늘어난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 티몰 글로벌의 경우 중간 수수료가 높은데 광고와 마케팅 비용까지 집행하려면 높은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며 "과거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국내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홍삼, 밥솥, 가공식품 등을 찾던 것을 보고 국내 유통기업들이 온라인몰에 진출한 것인데 현지 구매 트렌드도 확 바뀌어 변화에 대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입점 시 중간 에이전시를 거쳐야할 뿐만 아니라 들어간 이후에도 꾸준히 관리를 받아야만 티몰의 엄격한 운영 규정 수준을 맞출 수 있다"며 "또한 중국에서 한 번 대박이 난 상품은 발주 물량을 단기간 내 급격히 늘려야 하는데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로서는 어려운 점이 많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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