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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확대 숨통…카드사 "당장 대출 늘리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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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한도 6배→8배 확대
코로나19 탓 당장 대출 늘리진 않을 듯

자산확대 숨통…카드사 "당장 대출 늘리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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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다음 달부터 카드사의 숙원사업이었던 레버리지 한도가 확대된다. 주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사업 추진, 대출 확대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숨통이 트인 셈이다. 다만 당장 대출자산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된 데다 건전성에 위기가 올 수있다는 우려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다.


25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의 레버리지 한도가 기존 6배에서 8배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이 의결됐다. 적용은 다음달부터다.


레버리지 배율은 카드사가 가진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의 배율을 의미한다. 부채를 이용한 자산 확대를 제한하는 금융규제로 카드사들이 과도한 경쟁을 통해 자기자본 대비 대출이나 할부영업 등을 늘리지 못하도록 제한을 둔 것이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카드사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공급액 등 전체 자산이 자본의 6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레버리지 배율 규제를 받고 있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은 5.0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배 상승했다.


그동안 업계는 지속적으로 레버리지 한도 확대를 당국에 요청해왔다. 레버리지 배율이 낮을수록 사업운영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같은 여전법의 규제를 받는 캐피탈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금융사 레버리지 배율 한도는 10배다. 몇몇 카드사들은 레버리지 한도에 임박한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KB국민카드 5.8배, 롯데카드 5.7배 등 레버리지 배율이 한도에 다다랐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5.5배, 우리카드 5.4배, 하나카드 5.0배로 삼성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가 5배를 넘겼다.


7%수준에서 관리 전망…장기적으론 신사업 추진 탄력

카드사들은 레버리지 규제가 완화되도 당장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을 확대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하진 않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당국이 직전 1년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으로 쓴 경우 레버리지 배율을 7배로 제한하기로 한만큼 급격한 배율 확대는 없을 전망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을 늘린 상황이라 레버리지 배율이 높아졌다고해서 당장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대출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최대 7%에서 레버리지 배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카드사 관계자 역시 "레버리지 배율이 완화됐지만 대출의 경우 대출업무비중 규제, 부대업무 비중규제 등 동일 취지의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특히 가계대출 총량규제도 이어지고 있어 급격한 대출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카드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뛰어든 자동차할부금융 뿐 아니라 신사업 추진에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C카드사 관계자는 "당장 신규사업을 추진하거나 대출을 확대하지는 않더라도, 새로운 수익처 발굴을 위한 신사업 영역과 자산 확대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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