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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흔들리는 화웨이, 스마트워치 등 IoT 전략도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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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흔들리는 화웨이, 스마트워치 등 IoT 전략도 '역풍'"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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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계 최대 통신장비기업인 중국 화웨이가 사물인터넷(IoT) 전략에도 역풍을 맞이했다는 지적이 일본에서 나왔다. 미국의 추가 제재로 인해 전략의 근간을 담당하는 스마트폰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화웨이가 일본에서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스마트폰 워치 2종의 성능을 어필했지만 IoT전략 자체가 역풍에 노출돼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일본 스마트워치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15.6%로 애플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흔들리며 IoT 기기에서도 저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샤오미 등에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일본법인이 개최한 설명회에서 공개된 스마트워치는 ‘화웨이 워치 GT2 프로’와 ‘화웨이 워치 핏’이다. 현지에서 각각 3만엔, 1만3800엔의 가격이 책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당 스마트워치가 화웨이 스마트폰을 가진 이용자라면 한 번의 터치로 사진을 전송하고 배경화면으로 설정도 가능하게끔 자사 스마트폰과의 연계 기능을 강화한 것에 주목했다. 이를 시작으로 일본 내에서 IoT 전략을 확대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곤경에 처하며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전체 IoT전략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바라봤다.


우선 판매망의 약점이 가장 먼저 꼽힌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화웨이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2019년을 기준으로 5%에 그친다. 미국의 제재로 유튜브, 구글 등의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로막힌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은 일본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발효된 추가 규제도 화웨이를 덮친 상태다. 지난 15일부터 발효된 추가 제재안은 미국의 장비, 소프트웨어, 설계기술 등을 사용해 생산된 제품을 미국 상무부의 사전 승인없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에 이어 사실상 제3국과의 거래도 중단시키는 강력카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 재고가 없어지면 스마트폰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자체를 일본에서도 제공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폰 사업이 흔들리면서 IoT 기기에서도 다른 중국 기업들에게 점유율을 빼앗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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