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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등 7개 스마트산단 '그린' 전환…'한국판 뉴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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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두중 방문…가스터빈 200兆 시장 공략 시사
"조속한 시일 내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창원 등 7개 스마트산단 '그린' 전환…'한국판 뉴딜' 박차 창원국가산업단지.(사진제공=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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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정부가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구축 속도를 높인다. 창원 등 7개 스마트 산단을 디지털·그린 뉴딜 사업과 융합한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창원 국가 산단에 방문해 '스마트 그린 산단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 그린 산단은 밸류체인(GVC)의 전 단계를 디지털화하고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을 구현한 산단이다.


스마트 산단의 '그린화(化)'에 성공하면 산단이 기업의 생산성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창업과 신산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2025년까지 15개 스마트 그린 산단 지정…"전국 성과 확산"
창원 등 7개 스마트산단 '그린' 전환…'한국판 뉴딜' 박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실행전략을 발표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성 장관은 창원, 반월·시화, 구미, 인천 남동, 광주, 여수, 대구 성서 등 7개 산단을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해 글로벌 친환경 첨단산업 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창원 산단은 7개의 기존 스마트 산단 중 가장 빨리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을 만드는 두산중공업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15개의 스마트 그린 산단을 구축한 뒤 전국으로 성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일자리 3만3000개를 창출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0.6%에서 10%로 늘린다. 에너지효율을 16% 끌어올린다.


이달 중 산단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 내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업집적법)을 정비해 스마트 그린 산단 추진체계 및 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성 장관은 "스마트 그린 산단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라며 "정부는 산단의 친환경 첨단산업 거점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兆 발전 가스터빈 국산화…산업장관 "조속히 강화방안 마련"
창원 등 7개 스마트산단 '그린' 전환…'한국판 뉴딜' 박차 창원 성산구 두산중공업 공장에 설치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사진제공=두산중공업)


성 장관은 이날 창원 성산구에 있는 두중 가스터빈 공장에 방문해 두중이 국내 최초(세계 5번째)로 개발한 발전용 터빈을 본 뒤 성과를 격려했다.


두중이 개발한 H급 가스터빈의 발전용량은 270MW고 발전효율은 60%다.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4개국만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가스터빈을 활용한 LNG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석탄과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자립도 제고)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설비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세계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이 2018년 97조원에서 오는 2035년 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두중의 H급 가스터빈 사업이 성공하면 소재·부품 공급망에 참여 중인 국내 중소기업 약 340여개사의 성장 동력도 강해진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엔 LNG발전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몰려 있어 초기 단계의 산업생태계가 이미 조성돼 있다. 국내 대표 가스터빈 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성 장관은 "그린 뉴딜을 신(新)성장 동력 발굴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두중 같은 기업들이 스마트 그린 산단 조성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LNG발전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더욱 중요한 발전원이 될 것"이라며 "가스터빈 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더 미룰 수 없는 과제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가스터빈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체인 전(全) 단계 디지털화…첨단투자지구 지원법 개정 추진
창원 등 7개 스마트산단 '그린' 전환…'한국판 뉴딜' 박차 남동국가산업단지.


스마트 그린 산단을 활성화하려면 디자인·설계-생산-유통·물류 등 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앞으로 디자인 제조혁신센터,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혁신데이터센터, 공유형 물류플랫폼 등 밸류체인 단계별 디지털 지원 인프라를 구축한다.


규제자유특구, 규제샌드박스, 네거티브 존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그린뉴딜 실증을 늘리고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광주 산단에서 '무인저속 특장차', 창원 산단에서 '무인선박', 대구성서 산단에서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을 하고 있다. 네거티브 존에 산단 산업시설구역 면적의 30% 안에 전자상거래,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등의 입주를 허용한다.


연말까지 산업집적법을 개정해 첨단투자지구를 구축한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주력 산업 고도화를 지원한다.


◆2025년까지 클린팩토리 1750개소, 폐기물재활용 연계산단 81개 구축
창원 등 7개 스마트산단 '그린' 전환…'한국판 뉴딜' 박차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명시된 클린팩토리 사업(생산단계부터 오염물질 저감), 생태산업개발 사업(산단 내 기업 간 폐·부산물 교환·재활용 지원)을 본격 시행한다.


산업부 주도로 오는 2025년까지 전국 1750개소(7개 산단 700개소)에서 클린팩토리 사업을 시행한다. 생산 단계에서 공정 개선, 설비 교체를 해 오염 물질을 줄인다.


생태산업개발 사업을 현 27개 산단에서 2025년 81개 산단으로 확대 추진한다. 기업 간 폐열, 폐액 교환·재활용을 도와 자원순환을 유도한다.


◆자가발전, 제3자 PPA 등 통해 RE100 이행률 제고…온실가스 감축 실적 인정
창원 등 7개 스마트산단 '그린' 전환…'한국판 뉴딜' 박차 현대에너지솔루션 태양광 스마트팩토리 내부 전경.(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신·재생 설비 투자를 활성화한다. 구체적으로 ▲산단 태양광 금융지원금을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증액하고 ▲'산단환경 개선펀드' 조성을 늘리며 ▲내년 1월에 통합투자세액공제를 해준다.


산단 스스로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산단 내 자가용 신·재생에너지의 공급인증서(REC) 지원을 검토한다.


연 3000억원의 에너지절약시설 융자금을 입주기업에 지원해 스마트 그린 산단 내 유망 효율 개선사업을 우선 지원한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을 활용한 기업의 고정금리 인하를 검토한다.


분산에너지 특구를 지정해 신·재생 발전사업 및 직접 거래를 허용한다.



입주 기업의 RE100(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자가발전,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 등 이행수단을 도입한다. RE100을 시행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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