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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도 배부른 음식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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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라면업계 호실적 기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식품 및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 국내 음식료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식료업종으로 분류된 12개 기업 중 11개 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산한 이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3846억원보다 22.46% 증가한 471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도 배부른 음식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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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가공식품 업체들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에 상반기 간편식 수요가 급증했는데 이러한 추세는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HMR 시장 초기였던 과거 5년간은 주소비층이 20~30대 1인가구였던 반면 작년부터는 시니어층이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상훈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소비자들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꺼리게 되면서 외식을 최소화하고 있고 반대로 간편식 수요는 재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는 이 같은 실적 흐름 속에서 선물세트 수요가 플러스 알파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편식 수요 증가로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CJ제일제당이다. 키움증권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 삼성증권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CJ제일제당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에서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생겨나고 있지만 2분기에 나타난 실적 개선이 주로 펀더멘털 개선에 기인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도 간편식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평균 3분기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증가율로는 SPC삼립이 두각을 보였다. SPC삼립은 지난 2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4% 감소한 93억원에 그쳤다. 3분기에는 식품, 육가공, 일부 베이커리 부문의 성장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29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영업이익 절대치로만 보면 3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92억원 수준으로 직전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DB금융투자는 SPC삼립이 성수기인 4분기에는 호빵 부문의 영업상황에 따라 연동되겠지만 현재의 영업상황이라면 전년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라면업체들의 실적도 3분기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농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양식품도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한 253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개선을 기대하는 시점에서 음식료업종에 대한 실적 모멘텀이 이전대비 약화되기는 했지만, 이와 함께 주목할 것이 '곡물가격 상승'"이라면서 "전반적인 음식료품 가격인상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가격 인상 추세가 확산될 경우 주가 2차 랠리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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