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통합 플랫폼 펫닥, 홍채추적 인식 기술 도입

제이디마블러스·아이트와 업무협약
동물등록 대안 기술 개발· 연내 상용화 계획
보호자와 생체데이터 연계 등록으로 유기견 방지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반려동물 통합 케어 플랫폼 펫닥이 기술기반 콘텐츠 기업 제이디마블러스, 원거리 홍채인식 기술 기업 아이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펫닥은 협약사들과 홍채 추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려동물 인식 포커스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반려동물이 일정 공간을 통과하는 동안 홍채·비문·안면을 동시에 인식한다. 개체 인식 후에는 신분 인증과 개체 정보를 지정된 디바이스로 전달한다. 홍채나 비문을 개별적으로 인식해 개체를 구별하는 기존 인식 방법의 부정확성을 대폭 보완한 것이다.

펫닥은 이미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기술의 정확성을 확인했다. 현재 네트워크 시스템 적용 및 고도화 작업, 디바이스 생산성 향상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반려견과 보호자의 생체 데이터 연계 등록 시스템을 통해 유기견 방지나 유실동물 찾기에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펫닥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는 반면, 유기·유실 동물과 안전사고, 전염병 등 환경 보건상의 부작용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산업에서 개체의 변별과 신분 증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등록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물등록방식 중 인식표 방식을 제한하는 동물보호법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또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통해 생체인식 활용 등 동물등록방식과 관련 정책연구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형 펫닥 대표수의사(원장)는 "산업적 효용 측면과 아울러 건강한 반려 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차원에서도 반려동물 인식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정확한 개체 파악과 관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승용 펫닥 대표는 "펫닥이 보유한 전국 동물병원 네트워크와 플랫폼 운영 노하우 및 전문 데이터, 아이트가 보유한 기술력을 융합하면 관련 산업과 반려 사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