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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리뷰]'코로나19' 여파 곳곳서 가시화…소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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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리뷰]'코로나19' 여파 곳곳서 가시화…소비 직격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100곳을 넘어선 가운데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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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소비 부문을 중심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 감소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인 관광객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여파 당시보다도 더 많이 줄었다. 이에 정부의 경기판단은 '개선', '회복' 등의 긍정평가가 사라졌다.


◆그린북 '경제 위축·금융 불확실성 확대'= 13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우리 경제활동과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ㆍ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소비가 직격탄을 맞았다. 2월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6% 급감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한 이후인 2009년 1월(-24.6%)와 낙폭이 같다. 또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도 각각 30.6%, 19.6% 줄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수는 동월 대비 76.1% 줄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여파에 69.3% 줄었던 2017년 7월보다도 감소폭이 크다.


경제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6.9로 전월대비 7.3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BSI 2월 실적은 65로

전월대비 11포인트, 3월 전망치는 69로 전월대비 8포인트 줄었다.


결국 정부는 그린북에서 '경기 개선흐름'이라는 표현을 제외했다. 앞서 지난달 기재부는 지난해 4월호부터 10월호까지 7개월간 이어졌던 경제에 대한 '부진' 표현을 넉 달째 배제한 데 이어 수출과 건설투자에 한해 언급했던 '조정국면'이라는 진단도 총체적인 '개선', '회복' 수준으로 바꾼 바 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 과장은 "코로나19의 우리 경제 파급영향이 불가피해졌고 생산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선흐름이라는 표현을 가져가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서서히 개선된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판단하려면 향후 지표를 조금 더 봐야한다"며 "소비 지표만 보고 이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韓 소비심리 낙폭 OECD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한 달 전(100.0)보다 0.4포인트 하락해 99.6으로 집계됐다. 낙폭은 자료 집계가 완료된 OECD 25개국 가운데 가장 컸다.


한국 다음으로 CCI가 제일 많이 떨어진 곳은 터키(95.2→94.9)다.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났던 일본(99.0→98.9)은 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 소비심리가 빨리 얼어붙은 것은 중국과 인접한 데다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에 3월 일평균 수출 감소 출발=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3억3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9%(24억 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7.5일)가 지난해보다 1.5일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2000만 달러)보다 2.5%(4000만 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3월 전체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가 재정 빨간불…관리재정수지 첫 적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1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별 집계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제외한 수치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건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1월 말 기준 총수입은 5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억원 줄었다. 국세수입의 경우 소득세 9조3000억원, 부가가치세 18조5000억원 등 총 3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여기에는 지방소비세율 인상(15→21%)에 따른 부가가치세 감소분(약 1조5000억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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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법인세(1월 기준 1조6000억원)와 관세(7000억원)가 모두 2000억원씩 줄었다. 관세의 경우 수입실적이 2018년 12월~2019년 1월 892억달러(약 106조7992억원)에서 2019년 12월~2020년 1월 864억달러로 3.1% 줄어든 영향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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