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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절 면역반응 '경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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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림프절에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필수 기관을 찾아냈다. 림프절의 면역 반응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게 됐다는 점에서, 면역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의 고규영 혈관연구단 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의 연구팀이 림프절 내 '히포 신호전달경로'가 면역 반응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6일 밝혔다.

림프절 병원체 감염 대응 필수
림프절 면역반응 '경로' 찾았다

연구팀은 림프절 내부 구조를 이루는 섬유아 세망세포의 '히포 신호전달경로'가 섬유아 세망세포 분화 초기에 활성화 되고, 후기에 비활성화 돼야만 면역반응이 정상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세포 분열과 분화를 억제하고 사멸을 촉진해 동물의 신체 기관의 성장을 억제하는 세포신호전달경로로 알려져 있다. 림프절은 직경 1~20mm 강낭콩 모양의 면역기관으로 전신에 분포해 있다. 병원체가 림프절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히포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는 Yap/Taz 단백질의 유전자를 변형시킨 생쥐 20마리를 통해 섬유아 세망세포 분화 정도와 히포 신호전달경로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면역반응이 어떻게 조절되는 지 관찰했다.


실험 결과 섬유아 세망세포 분화 초기에 히포 신호전달경로가 비활성화되면 면역반응 이상 및 체중감소 증상이 관찰됐다. 세포 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섬유아 세망세포는 병원체 감염 시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세포 분화 이상으로 섬유아 세망세포가 지방세포화 되면 사이토카인이 분비되지 않아 면역반응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연구팀은 섬유아 세망세포 분화 후기에 히포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면 림프절이 섬유화 돼 면역 기능이 마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섬유아 세망세포로부터 섬유화를 촉진하는 물질이 분비되면 림프절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면역기능을 수행하기 힘들어진다.

신종 코로나 등 치료에 도움
림프절 면역반응 '경로' 찾았다 배호성 IBS 혈관연구단 연구위원, 제1저자


배호성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로 림프절 내 섬유아 세망세포의 '히포 신호전달경로'가 면역반응 조절의 핵심 기전임을 밝혔다"며 "신종 코로나·메르스 바이러스 등 병원체 감염, 만성염증, 림프절 섬유화, 림프절 암전이와 같은 면역질환 치료에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히포 신호전달경로의 Yap/Taz 단백질 활성화 시 림프절 섬유화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향후 기관 및 장기의 섬유화 치료에 Yap/Taz 저해제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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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달 24일 실렸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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