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싱하이밍 주한 中대사 "한국 조치 많이 평가 않겠다"…"가까운 이웃 한중, 성원에 깊은 사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4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싱 대사 "관련국 WHO의 건의에 의해 과학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국 정부 4일 0시부터 외국인 '제한적 입국 금지' 조치
싱 대사 "신종 코로나 7~10일 지나면 효과적 제어" 언급
"중국 경제, 장기적 호전 국면 변하지 않을 것" 강조하기도

[전문]싱하이밍 주한 中대사 "한국 조치 많이 평가 않겠다"…"가까운 이웃 한중, 성원에 깊은 사의"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 조치에 대해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면서 "관련 국가들이 권위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건의에 의해 과학적인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고위급 전문가팀의 중난산 교수가 전염병 상황이 7~10일 이내에 절정에 달한 후 효과적으로 제어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이번 감염 사태를 대응하기 위해 건설한 우한 훠선산(火神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폐렴 전문 병원을 완공했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이날 0시부터 금지했다.


다음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언론 브리핑 전문.


중국정부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사태 발생 이후, 시진핑 주석은 인민들의 생명과 보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여러 차례에 걸쳐 중요하고 전면적인 지시를 내렸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중앙 신종코로나 감염증 대응 영도소조 조장을 맡으시고 친히 우한을 찾아서 방역업무를 지도하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확고한 태도로 가장 전면적이고 엄격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중국이 취한 많은 조치들은 <국제보건규칙>의 요구 보다 더 강력합니다.


첫번째는 확진자를 치료하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염격한 격리 조치를 통해 바이러스와 전염병의 확산을 강력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국가급 과학연구전문가팀을 구성하여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효과가 있는 약물의 임상 사용도 빠르게 심사 허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번째는 포괄적인 전국 조달 제도를 구축해 의료진과 의료 물자, 생필품을 제때에 조달하고 있습니다. 다섯번째는 국제협력을 강화해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WHO와 관련측에 제때에 정보공유를 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조치들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전염병이 타국으로 확산하는 속도를 효과적으로 줄였습니다. 이로써 중국 인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세계 공중보건 사업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감염 확산 방지에 있어 가장 관건이 되는 시기입니다. 중국은 짧은 시간 안에 바이러스 테스트제를 개발해내어 감염자를 신속히 선별할 수 있었습니다. 이 또한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 입니다. 현재 감염자들은 효과적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월초에 들어와서 통계수치는 중요한 전환점이 나타났으며 완치 환자 수는 이미 사망 환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이미 632명의 확진자가 완치 후 퇴원했으며 완치자의 증가 속도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염병 차단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의 전염병 상황이 비교적 가벼운 상태이고 해외 확진 환자 수도 전체 확진 환자 수의 1%도 안됩니다. 159명의 외국 감염자들 중에 사망 환자는 1명밖에 없고 필리핀으로 간 중국 우한 공민입니다. 감염 상태는 예방과 통제, 치료가 모두 가능한 상태입니다.


중국국가위생보건위 고위급 전문가팀장인 중난산 교수님은 ?전염병 상황이 7-10일 이내에 절정에 달한 후 효과적으로 제어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힘을 집중하여 큰 일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 이번 감염 사태를 대응하기 위해 건설한 우한 훠선산(火神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폐렴 전문 병원을 완공했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 전문 병원은 신종코로나 확진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예정이니 우한의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과 결의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태도로 적극적으로 국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세계보건기구(WHO)와 관련측에 전염병 상황을 통보하고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공유했습니다. WHO는 전문가팀을 구성하고 우한시 현지 조사를 했습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도 중국을 방문하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측의 방역 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정부는 비상 조치를 취해 개방적이고 투명한 국제 협력을 견지하며 방역의 모범이 되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많은 국가의 정상들, 국제기구와 언론계 인사들은 중국의 효과적인 대응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중국측과 긴밀한 협력으로 일치단결하여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표명했습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신종코로나를 “PHEIC”로 선포한 것은 중국측이 기울인 노력과 취한 조치를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보건 시스템이 보다 취약한 국가를 보호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자고 권고하기 위해서입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번 전염병 상황은 전 인류가 공동으로 대면하는 도전으로 세계 각국이 차별을 기피해야 하고 국제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WHO는 유엔 안에서 보건문제를 다루고 조율하는 기구로서 세계 보건 분야의 가장 크고 권위있는 기구인 만큼 관련 국가들이 WHO의 건의에 의해 과학적인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중국은 계속해서 WHO와 각국과 함께 세계 및 지역의 공중보건안전을 수호할 것입니다. 전면적이고 염격하게 사태를 대응하고 각분야 사업을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질서 있게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지금은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동고동락하는 글로벌화 시대입니다.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이며 인적 왕래가 밀접합니다. ‘친척끼리 서로 잘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웃끼리도 서로 잘 되길 바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야 합니다.


현재 전염병 사태가 발생한 상황에서, 우리는 전염 사태를 막고 환자를 치료하고 국민을 보호하며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전염병 사태가 발생한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우리가 자국민을 잘 보호하는 동시에 과학적이고 개관적인 태도로 역지사지하고 서로 도우면서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중한 양국은 줄곧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왔습니다. 중국측은 자신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으며 한국측의 교민 철수에 대해 지지 및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제가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 정부와 각계 인사들이 중국인민을 적극적으로 성원해주고 있습니다.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듯' 우리의 전염병과의 투쟁에 큰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중국측은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며, 중국 국민들도 이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하여 공동으로 방역 사업에 힘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전염병 상황은 중국경제에 일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이것은 잠시적이고 일시적인 것이고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호전하는 기본적 국면은 이로 인해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 친구들과 손을 잡고 함께 노력하여 이번 방역 저지전에서 싸워 승리할 것입니다. 또한 중한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서 지역의 평화,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나가길 기대합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