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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오른 위기의 베이비부머…소득대비 부채비율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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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가계대출 증가율 9.9%…나홀로 고공행진
총 가계대출 중 60대이상 비율 18.1%

빚더미 오른 위기의 베이비부머…소득대비 부채비율 21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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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은별 기자] 베이비붐 세대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60대 이상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나홀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금융부채를 가진 60대 이상 세대의 처분가능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210%를 훌쩍 넘어섰다. 보유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할 정도로 대출이 늘고 있어 가계부채의 또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대출까지 동원해 창업이나 투자에 뛰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60대 이상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9.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7.6%, 40대 3.3%, 50대는 4.4%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10%에 가까운 높은 수준으로 높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60대 이상의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8.1%에 달했다. 2014년 기준 60대 이상의 가계대출 비중은 15.4%를 차지했었는데, 연평균 0.5%포인트씩 늘어난 셈이다. 3분기 말 60대 이상의 1인당 대출금액도 7900만원으로, 30대 이하(5900만원)에 비해 높았다.


빚더미 오른 위기의 베이비부머…소득대비 부채비율 210%


고령층의 대출규모가 갈수록 늘어난 이유는 이들이 노후소득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을 이용해 임대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자영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임대가구 금융부채 중 60대 이상의 점유비중은 2013년 19.7%에서 지난해 27.4%로 늘었고, 자영업자 보유 가계대출 중 60대 이상의 비중도 2012년 말 16.0%에서 올해 3분기 21.7%로 확대됐다. 앞으로도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60대 이상 가계대출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2017년 25조원 규모이던 직전해 말 기준 59세 차주의 가계대출규모는 지난해 31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대출의 질이다. 60대 이상은 고소득ㆍ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각각 47.2%, 70.1%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84.7%)가 담보대출을 받았고, 비은행대출 비중도 올해 3분기 말 기준 53.6%로 절반을 넘는다. 이미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잡아 높은 이자를 부담하며 대출을 일으킨 셈이다.


60대 이상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처분가능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12.6%, 70대 이상의 경우 251.6%에 달한다. 여타 연령층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164.4~189.8%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105.9%로 10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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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이 대출까지 동원해 은퇴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자영업의 건전성은 안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은은 경기둔화가 본격화할 경우, 연 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소득대비 이자부담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7년 말에만 해도 19.6% 수준이던 소득 대비 이자상환부담률은 지난해 말 22.2%, 올해 9월 23.9%로 높아졌다. 이자상환부담률이 상승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경기침체 요인으로 소득이 줄어든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소득대비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또 대출이자가 높아지는 악순환을 겪을 수 있다.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저신용자ㆍ고금리ㆍ연체차주 대출비중도 다른 자영업자에 비해 높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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