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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이송·권역센터 덕에..10명중 1명 더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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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이송·권역센터 덕에..10명중 1명 더 살렸다 소방대원과 응급의료진이 헬기에 환자를 이송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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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22세 A씨는 1t트럭에 치여 크게 다쳤다. 119구급대는 경북대병원 외상센터로 그를 이송하면서 미리 환자상태를 전달했다. 센테에서는 연락을 받자마다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졍형외과 전문의를 호출하고 환자를 기다렸다. 외상센터에 도착했을 때 출혈이 심해 쇼크가 온 상태였다.


외상팀은 대량수혈로 혈압을 회복시킨 후 전용CT로 손상부위와 정도를 확인, 즉시 수술실에서 외과ㆍ흉부외과 수술을 연이어 했다. 상태가 안정되자 손상된 장기를 잘라내는 수술과 골절수술도 진행했다. 생존확률이 낮은 중증환자였으나 미리 연락하고 분과별 협진으로 신속히 처치, 건강히 퇴원했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30.5%→19.9% 개선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이라는 지표가 있다. 말 그대로 외상(신체 겉에 생긴 상처)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환자 가운데 적절한 시간 내에,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돼,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살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망자의 비율이다. 응급의료체계ㆍ외상진료체계의 성과를 보여주는 핵심지표로 꼽힌다. 극단적 상황에 처한 환자의 생사를 결정짓는 최후의 안전망이라는 점에서 한 사회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로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기준 전국 단위의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19.9%라고 10일 발표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김윤 책임연구원이 2015년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연구한 이후 2년 단위로 실시하고 있는데, 당시(30.5%)와 비교해 10.6%포인트 낮아졌다. 적절한 이송ㆍ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이가 10명 가운데 3명 정도였는데 2명가량으로 줄었단 얘기다.


이번 조사는 전국을 5개 권역(서울 / 인천ㆍ경기 / 대전ㆍ충청ㆍ강원 / 광주ㆍ전라ㆍ제주 / 부산ㆍ대구ㆍ울산ㆍ경상)으로 나눠 2017년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 사망자 가운데 1232명을 표본추출해 분석한 결과다. 조사대상이나 규모 등은 차이가 있지만 앞서 1997년 이후 간헐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30~40%대 였던 것에 견줘보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15% 내외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각 지역·권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국 단위 지표는 아니다.


전국 14곳 권역외상센터 365일 24시간 운영
"서울, 이른 시일 내 외상진료기반 확충"

모든 권역에서 지표가 낮아졌다. 광주ㆍ전라ㆍ제주 권역은 25.9%로 2년 전보다 1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중증외상환자를 권역외상센터로 신속히 이송하는지가 사망률과 밀접히 연관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복지부는 "다른 병원을 거치지 않고 권역외상센터에 직접 찾아간 경우 사망률은 15.5%로 다른 병원을 한 번 거쳐서 도착했을 때(31.1%), 두번 이상 다른 병원을 거쳤을 때(40%)보다 현저히 낮았다"면서 "이송수단에 따라서는 119구급차로 내원한 경우 15.6%로 다른 이송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3곳을 시작을 올해까지 총 14곳이 문을 열어 운영중이다. 제주와 경상남도가 내년에 개소하며 서울도 준비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언제라도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즉시 치료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전문치료시설이다. 정부는 전담인력 인건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는 한편 외상수가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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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권역외상센터가 없는 서울은 예방가능 사망률이 30.2%로 2년 전에 비해 0.6%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다.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적정규모의 외상센터가 운영되지 않아 개선폭이 적다고 연구자들은 분석했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개선된 건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을 비롯하 여러 응급의료종사자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도 필요자원을 집중지원하고 지역 내 협력체계를 갖추면 양질의 의료기반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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