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조업의 부활'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2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분기 GDP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0%로, 직전분기 11.1%보다 더 줄어들었다.
이는 194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부동산이 GDP의 13.4%, 서비스산업이 12.8%, 정부가 12.3%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해도 비중이 적다. 제조업은 1960년대에만 해도 미 GDP 중 4분의 1 가량을 차지할 정도였지만, 비중이 갈수록 축소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생산직 일자리를 다시 늘려 공장 노동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겠다면서 제조업 부활 공약을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제조업 일자리가 50만개 늘기도 했지만, 최근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 등에서는 세계경제 약화와 무역전쟁 영향으로 일자리가 다시 줄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은 기업의 공급망을 방해하고 투자를 억제하며, 고용을 둔화시켰다"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제조업 경기 침체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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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30일 3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GDP증가율이 1.7%를 기록, 2분기 2.0%보다 더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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