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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문화의 ‘변천?’…가상 장례·추모서비스 특허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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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문화의 ‘변천?’…가상 장례·추모서비스 특허출원↑ 가상공간에 빈소를 구축한 후 가상공간의 빈소 유입을 안내하는 문구를 발송하고 조문 및 조의금 전달과 추모록을 작성할 수 있게 한 ‘가상 장례식장 구축 시스템(등록특허공보 10-1773320)’의 한 예. 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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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가상의 장례문화가 주목받으면서 이를 뒷받침 할 서비스방식이 특허출원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1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상의 장례·추모 서비스 특허출원은 2010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6년까지 연간 10건 안팎을 유지하던 출원건수는 2017년을 기점으로 연간 20건을 넘어서며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총 14건이 출원돼 연말까지 30건 이상 특허출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출원된 특허의 서비스 내용은 ▲(가상조문) 부고부터 분향·헌화, 조화 전달, 조문인사 등을 모두 가상공간에서 진행하는 방식 ▲(장례 후 가상추모) 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을 이용해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과 같이 고인을 인식하고 추모하는 방식 ▲(맞춤형 장례지원) QR코드를 이용한 장례정보 제공과 장례용품 구매·검수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조문객과 상주에게 필요한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압축된다.


2010년~2019년 5월 각 분야별 출원건수를 살펴보면 가상조문이 26건으로 가장 많고 가상추모가 37건, 장례지원이 87건으로 후순위를 이어갔다. 특히 장례 후 가상추모 서비스는 2017년 이후에 19건이 출원돼 2010년 이후 출원된 전체 37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가상환경 기반의 새로운 추모 문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가늠케 한다.


출원인별 동향에선 개인·중소기업이 가상의 장례·추모 서비스 분야 특허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0년~2019년 5월 관련 전체 특허출원 150건 중 개인·중소기업의 출원건수는 134건(89%)에 이른다.


이처럼 가상의 장례·추모 서비스 분야에서 개인·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는 장례 서비스가 생활 밀착형 분야로 실생활 경험에서 발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장례·추모 서비스의 출원이 증가되는 이유로는 유족과 조문객 모두 시간과 거리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는 현실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장례·추모 절차가 가능해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이들의 심적 부담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는 맥락에서다.



특허청 송원선 특허팀장은 “가상·증강현실 등 정보기술과 우리 고유의 전통을 접목한 신 개념의 장례 문화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이 같은 분위기에 장례 산업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장례·추모서비스 관련 특허출원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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