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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휴가철 해외 감염병 현명한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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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휴가철 해외 감염병 현명한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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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태국여행을 앞두고 있는 73세 나여행(가명) 할머니가 진료실에 들어왔다. 동네의원, 보건소를 돌고돌아 여기가 세번째란다. '말라리아 예방약 처방 받는게 왜 이렇게 힘이 들어!' 이야기인 즉슨, 처음에 찾은 병원은 평소 복용하는 신경과 약이 있다 보니 처방하는 병원에서 말라리아 약도 받으라고 거절, 보건소에서는 방문지역에 따른 말라리아 약 종류와 내성을 따져야 해서 어렵다며 거절, 결국 한나절을 돌아다니시다 우리 병원의 문을 두드리셨다.


홍역, A형간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이제는 친숙한 병명들이다. '세계는 하나'가 되면서 해외 감염병들의 국경도 무너졌고, 우리나라도 이에 자유롭지 못하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휴가철 해당 국가의 감염병 정보 및 예방백신접종을 위한 현명한 대처법은 무엇일까?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선 방문 국가의 감염병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의료인들도 진료에 참고할 정도로 상세하다. 해외 방문시 접종 가능한 성인예방접종은 총 10가지가 있는데 그 중 특정 국가 입국시 법적으로 접종증명이 있어야 하는 필수 예방접종인 '수막구균'과 '황열', 선택적 예방접종인 'A형간염, 장티푸스, 수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폴리오, 인플루엔자, 공수병, 콜레라' 두가지 분류로 나뉜다.


출국 전 해당 국가에가 홍역, A형 간염 등 특정 감염병이 유행한다면 채혈을 통한 항체검사와 추가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백신 수급상태에 따라 의료기관별로 접종 가능여부가 다르니 의료기관에 전화 문의를 해야 한다. 황열이나 콜레라 백신은 일부 공인된 지정기관에서만 접종이 가능해 미리 온라인으로 확인해야 한다. 예방접종 후 항체가 생성되는데 최소 2주이상 걸려 적어도 여행 한달 전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은 출발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일본 뇌염,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긴 소매 옷과 모기 기피제 등을 준비하자. 지카바이러스와 HIV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현지인과의 성적 접촉에 유의해야 한다. 낙타와 조류 등의 동물 접촉도 지양하자. 깨끗한 음용수를 마시고 상처가 있는 피부 부위가 바닷물과 접촉할 경우 비브리오 균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귀국 후 발열증상이 있다면 열이 나는 원인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다. 피부 발진이나 결막충혈등을 동반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진화하는 감염병과 이를 따라잡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해외 감염병 정보를 진료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 언론과 국민적 관심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이와 관련한 효율적인 의료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해외 감염병 예방과 관련된 진료가 특정 의료기관이 아닌 일차의료에서 보편적으로 제공될 수 있어야 73세 나여행 할머니가 말라리아 약처방을 받기 위해 돌아다니는 수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바로 해외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의료기관 접근성 제고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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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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