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업실적 우려·中 성장률 추락에 강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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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2분기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주요 지수가 소폭 오르는 등 강보합세에 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13포인트(0.10%) 오른 2만7359.16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도 전일에 비해 0.53포인트(0.02%) 상승한 3014.30에 장을 마무리했다. 기술주 중심이 나스닥지수도 전날 보다 14.04포인트(0.17%) 뛴 8258.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시티그룹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양호한 2분기 수익을 기록했다. 전자 채권 거래 플랫폼인 트레이드웹 초기 공모를 통해 얻은 수익이 월가 예상보다 더 낳은 실적을 이끌었다. 시티그룹의 주가는 이날 사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이 열린 후 하락해 전날보다 0.1% 떨어졌다.

JP 모건 체이스, 모건 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 삭스 등은 다른 대형금융주들은 이번 주 후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뉴욕증시 소속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S&P500 지수 소속 기업들의 경우 3%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 강력 시사에 따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2만7000대를 돌파했고, S&P500지수도 처음으로 3000선을 깼다.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Fed가 이달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또 0.50%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레고리 패러넬로 아메리벳 증권 미국금리수석은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더 비둘기적(dovishㆍ통화 완화적) 태도를 보였다"면서 "그는 확실히 7월에 최소한의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월 의장이 청문회에서 긍정적인 요소 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면서 "이는 금리 인하가 일회적인 조치가 아니라 지켜봐야 할 것이 남아 있다는 결론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6.2%에 그쳐 27년 만에 최저 기록을 깼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NBC는 "아직은 중국의 GDP 성장률이 기대치 안에 있다"면서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해 기업들이 떠났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한편 전날 미 상무부가 빠르면 2주 내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의 상품 수출 허가를 내줄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미국내 자회사 소속 R&D 인력 수백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0.63달러) 떨어진 59.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54분 현재 배럴당 0.54%(0.36달러) 하락한 66.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1.30달러) 오른 1413.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