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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돌 된 신사임당, 배춧잎 몰아내고 '화폐 중심권'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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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오는 23일 발행 10주년…경산 화폐 제작 현장 찾아

금액·장수 모두 가장 높은 비중 나타내

10돌 된 신사임당, 배춧잎 몰아내고 '화폐 중심권'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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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돈으로 태어나기까지 40일, 원가는 200원 남짓, 하루 완제품 발행액수는 1260억원 가량. 불량률 3%'


오는 23일 세상에 나온지 10돌을 맞는 5만원권의 '프로필'이다. 18일 찾은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5만원 제조 공정에는 '새 돈 냄새'가 진동했다. 채 마르지 못한 잉크와 아직 얼굴까지 인쇄되지 않은 신사임당이 그려진 용지가 풍겨 낸 기운이었다. 현장 곳곳엔 5만원권이 28장씩 들어간 전지형태의 지폐 용지가 어른 키만큼 쌓여있었다.


화폐본부 관계자는 "5만원권은 총 여덟 단계에 걸쳐 만들어지는데 각 단계가 끝난 뒤 잉크를 완전히 말려야 해서 제작하는데만 40일이 걸린다"며 "화폐 품질을 위해 공정 내 환경을 1년 내내 실내 온도 23도, 습도 55%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6월 23일 발행을 시작한 5만원권이 이제 '대세화폐'로 자리매김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시중에 유통중인 화폐 중 5만원권은 금액으론 84.6%(98조2000억원), 장수로는 36.9%(19억6000만장)를 차지했다. 금액과 장수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금액 기준으로는 발행 이후 2년만인 2011년에, 장수 기준으로는 2017년에 비중이 가장 높아져 4개 은행권 중 만원권을 대신하여 중심권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며 "많은 국민들이 5만원권을 소비지출, 경조금 등에 일상적으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국민들은 거래용 현금의 43.5%, 예비용 현금의 79.4%를 5만원권으로 보유하고 있었으며5만원권의 용도로는 소비지출에 43.9%, 경조금에 24.6%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의 용도로는 소비지출에 43.9%, 경조금에 24.6%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행 당시만 해도 5000원권과 색상이 혼동되고 환수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해소됐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 발행 직후 유사한 황색계열이 사용된 5천원권과의 구별이 어렵다는 민원이 다수 있었으나, 노출빈도 확대로 국민들이 점차 익숙해지면서 관련 논란이 사실상 종결됐다"고 밝혔다.


환수율도 발행 초기인 2013~15년 중 일시 하락하였으나, 최근 연간 환수율이 60%대 후반이고 누적 환수율도 50%(2019년 5월 말)를 넘어 안정적 상승 추세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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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의 등장으로 자기앞수표도 급격히 감소했다. 5만원권 발행 전 고액 현금처럼 사용되던 정액(주로 10만원) 자기앞수표를 거의 대부분 대체한 것이다. 10만원 자기앞수표 교환 장수는 2008년 9억3000장에서 지난해 8000장으로 대폭 축소됐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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