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재난 대응의 첨단화…산림청 ‘스마트 대응팀’ 신설

행안부의 벤처형 조직 공모 및 최종 과제 선정 과정 도식도.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정부가 산림재난 현장 대응에 첨단화를 덧입힌다.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 기술·장비를 현장에 도입하고 이를 활용해 대응력을 높일 별도의 팀을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림청은 벤처형 조직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팀’을 신설해 산불 등 재난현장에 대응능력을 높이겠다고 12일 밝혔다.

벤처형 조직은 행정안전부가 조직운영의 탄력성 향상을 목적으로 새롭게 도입한 한시적 조직으로 행정체계 및 공공서비스 개선 등 과제를 추진한다.

가령 산림청은 벤처형 조직인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팀’의 운영으로 소화탄(30㎏) 탑재가 가능한 드론을 개발, 야간산불 대응을 강화하고 라이브 매핑(Live mapping·4초 이내에 산불지형도 작성) 기술을 활용해 산불대응에 신속함을 더할 계획이다.

또 저전력 광역통신기술(LPWA)을 활용한 산불감지 전송 시스템 구축과 근력 증강 착용기술(웨어러블) 개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재난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산림청은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팀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임업·드론·통신 분야의 최첨단 기술 활용이 가능해져 산림재난 현장업무에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 최병암 기획조정관은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팀은 첨단기술을 현장에 도입하는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그간 분산됐던 스마트 재난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안전을 위한 큰 활약을 기대해봄직 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 4월~6월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벤처형 조직을 공모했다. 이 결과 산림청 스마트 산림재난대응팀은 1·2차 심사에서 4.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11일 종합 순위 3위로 선정됐다.

1차 심사에선 44개 중 17개 과제, 2차 심사에선 17개 중 10개 과제가 최종 선발됐다. 선정된 과제는 한시적(2년)으로 추진 기구를 설치·운영하게 되며 대국민 서비스 개선과 현안해결 등의 성과를 달성했을 때는 직제반영 여지를 갖게 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