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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투기 수거’에 구청은 ‘열심’·일부시민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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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지난해 쓰레기 불법투기 민원 2367건

특별근무 편성·CCTV 설치 단속…“시민의식 절실”

‘쓰레기 불법투기 수거’에 구청은 ‘열심’·일부시민 ‘뒷짐’ 광주광역시 서구 환경관리원들이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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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쓰레기 불법투기에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홍보와 단속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올바른 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합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청소행정과 한 직원의 목소리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4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구는 쓰레기 불법투기에 관련한 각종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특별단속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깨끗한 가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때문에 지역이미지를 위해선 ‘올바른 시민의식’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서구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 민원·신고는 총 2367건이 접수됐고 주민이 자체처리한 건수만 480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437건(4월 기준)이 접수됐으며 주민 자체처리는 177건이다.


현재 서구에는 ‘가로환경미화원’ 56명(공무직 공무원)·노면청소차량 5대, ‘가정환경미화원’ 112명(위탁업체)·차량 36대가 관내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청소한다.


하지만 아직도 거리 곳곳에는 자연스레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불법투기된 쓰레기가 눈에 띈다.


실제로 28일 오전 10시께 서구 쌍촌동 원룸촌 일대는 ‘이곳은 쓰레기 배출 장소가 아닙니다’라는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는데도 10여m 간격으로 쓰레기 더미를 볼 수 있었다.


인근에서는 쓰레기 수거차량이 수거는 하고 있었지만 종량제 봉투가 아닌 검은 비닐봉투 등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는 그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파란색 큰 봉투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이 들어있어 전날 비가 왔음에도 악취가 풍겼다.


비슷한 시간 상무지구 유흥가 일대도 쓰레기 더미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는 가로환경관리원이 공공용관급봉투에 담는다. 이는 혈세가 투입이 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구는 특히 민원이 많이 제기돼 온 양동시장 일대에 강력한 정비를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 말까지 38개 조 72명을 투입해 야간(오후 5시~10시)·새벽(오전 1시~6시) 시간대 잠복근무를 실시했으며 CCTV를 설치하기도 하는 등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양동시장 일대 쓰레기 투기가 눈에 띄게 줄어 주민과 상인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인력과 예산의 한계가 있어 계속해서 강력 단속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올바른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구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해 상습투기 지역에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단속과 계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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