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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사모채 잇단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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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
공모 절차에 대한 부담으로 공모채 시장 복귀 회피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효성그룹 계열사들이 올들어서도 사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공모채 발행이 가능한 계열사도 공모 절차에 대한 부담으로 공모채 시장 복귀를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사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 1월에 효성프리미어모터스가 22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2월에는 효성중공업이 30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달에는 효성화학과 효성프리미어모터스가 각각 300억원과 16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효성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사모채의 주요 인수 기관은 중소형 증권사들이었다. 올들어 효성중공업이 발행한 사모채는 현대차투자증권과 SK증권이 나눠 인수해 갔다. 효성화학 사모채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효성프리미어모터스 사모채의 경우 IBK투자증권이 각각 인수했다.


사모채 발행 물량이 가장 많은 효성그룹 계열사는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에도 9월과 11월, 12월 잇따라 한 번에 100억~3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나눠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분기에 발행한 사모채 물량만 800억원에 이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의 경우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향 조정된 이후 사모채와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에 수요가 있을 때마다 100억~300억원씩 나눠 발행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 일부 계열사는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공모채 발행이 가능한데도 사모채 발행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연초 공모채 발행을 추진했던 A등급 기업들이 대부분 예정된 발행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 수요를 모아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효성그룹의 경우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지배구조도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여서 공모채 수요를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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