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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아메리칸 배터리 드림'…2022년까지 글로벌 톱3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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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아메리칸 배터리 드림'…2022년까지 글로벌 톱3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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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미국)=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첫삽을 뜬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 톱3 진입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이 선발주자들에 보내는 선전포고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에는 연간 6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춰 시장점유율을 20%로 높여 글로벌 톱3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SK배터리아메리카를 '아메리칸 배터리 드림'을 이룰 근거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장기적으로 4단계까지 총 50억달러(약 5조6500억원)를 투자해 연간 50GWh급 생산 공장으로 키울 예정이다. 이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만 6000개가량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 생산 경쟁에 나서면서 연간 4.7GWh급인 충남 서산 공장에서만 올해 초까지 누적 수주량이 430GWh를 넘어서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아주 공장 프로젝트도 선제적인 투자로 세계 굴지의 배터리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생산기지 인근에 부품 공급 체인을 둬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수주 조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SK배터리아메리카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SK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은 인근 테네시주 소재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수주한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친환경 자동차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전기차 배터리 생산 분야에서 승산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시장 순위는 지난해 기준 16위다. 하지만 그동안 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역량은 물론 제조역량, 생산성, 대규모 투자 능력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단기간에 글로벌 리더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배터리시장이 중국이 주도하는 원통형에서 SK이노베이션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파우치형으로 옮겨가는 추세여서 시장 여건도 유리한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김 사장은 "후발 주자지만 앞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2025년까지 글로벌 수요의 80%를 5대 업체가 나눠 갖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3위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조지아주와 잭슨카운티 커머스시 측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인센티브 제공도 공장 건설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조지아주 정부 측은 SK이노베이션에 야구장 91개 크기인 112만㎡ 규모 부지를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부지 평탄화 작업 비용까지 부담했다. 여기에 생산에 필요한 현지 인력을 사전에 교육시키는 '퀵 스타트(Quick start)'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김 사장은 "공무원들이 정말 빠르게 움직이고 친절했다. 괜히 조지아주가 6년 연속 미국 투자 유치 우수 주정부로 꼽힌 게 아닌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번 공장 건설 등 SK그룹의 투자가 한미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한미 경제 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한국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투자가 지렛대가 돼서 한미 관계가 더 좋아지는 재료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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