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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IHQ·큐브엔터' 분리매각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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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주간사 통매각외에 자회사 분리매각안도 두번째 대안으로 검토중…KT, 딜라이브 M&A 협상 진척 가능성도

딜라이브, 'IHQ·큐브엔터' 분리매각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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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유료방송업계 '빅딜'로 꼽히는 딜라이브 인수전과 관련해 매각주관사인 삼일PwC가 자회사를 쪼개 파는 분할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 매수자인 KT 입장에선 가격 부담을 덜 수 있어 매각협상이 진척을 보일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매각주간사 삼일PwC는 딜라이브 자회사인 IHQ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당초 계획했던 전체 매각과 함께 분리 매각도 가능한 시나리오로 떠오른 것이다. 이 가운데 IHQ는 지난 4월 분리매각을 중단한 바 있다.


채권단의 대출상환 시한이 반년 앞으로 다가와 시간이 촉박한데다 IHQ와 큐브엔터을 분리 매입하고자 하는 매수타진 의사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워낙 빅딜이다 보니 (전체 매각의)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분리매각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딜라이브는 IHQ 지분 45.7%,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30.61%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딜라이브의 예상 인수 가격은 8000억원에서 1조원 중반까지로 추산한다. 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와 인수 협상 당시 가격 책정방식(가입자 1명당 45만원)으로 계산하면 매각가(딜라이브 가입자 205만538명 기준)는 대략 92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잠재매수자 입장에서 우선순위가 아닌 자회사(IHQ,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내다 팔면 매각금액이 더 줄어들수 있다.


딜라이브, 'IHQ·큐브엔터' 분리매각 재검토


매각주관사 측도 통매각(일괄매각)에서 적정가격을 제시하는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경우 자회사를 먼저 매각,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는 동시에 딜라이브의 몸집을 줄여 잠재매수자의 부담을 낮춘다는 복안이다.


현재 딜라이브 인수전의 경우 SK브로드밴드가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접은 데 이어 CJ헬로까지 딜라이브 인수보다는 LG유플러스로의 매각 협상으로 선회하면서 KT가 유력 매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딜라이브는 케이블TV업계 3위 사업자로 약 200만538명의 가입자를 보유중이다. 강남, 서초 등 서울시내 알짜배기 구역에 대한 케이블TV 사업권을 갖고 있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게 되면 유료방송계 시장점유율은 37.08%(가입자 약 1162만9619명)으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부상한다. 특히 KT의 M&A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지난 6월 일몰되면서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합산규제란 한 사업자(계열사 포함)가 유료방송시장 전체 가입자 중 3분의1(33%) 이상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방송법상 규정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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