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월평공원의 향방에 관한 공론화와 지역 시민들의 여론수렴이 진행된다. 월평공원의 향방은 오는 2022년 7월 1일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공원 보존 또는 아파트 건설을 포함한 민간특례사업 추진 사이에서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민간특례사업 추진은 대전시 재정으로 전체 공원 부지를 모두 매입하는 데 한계가 있는 점에서 검토되는 카드다. 하지만 난개발을 우려, 이를 반대하는 측과 개발을 바라는 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7일 TV토론회를 시작으로 월평공원 공론화 및 시민여론수렴 절차를 진행, 연내 최종 권고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토론회는 이날 오후 4시 대전KBS의 생생토론 프로그램에서 ‘월평공원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는 가천대 김덕삼 조경학과 교수, 월평공원 잘 만들기 추진위원회 도기종 위원장, 환경운동연합 맹지연 생태보전국장,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양흥모 위원 등이 참석해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쟁점과 공론화 과정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이어 시는 8일 오전 9시~오후 6시 대전시청 등지에서 200여명의 시민참여단이 참여하는 1차 숙의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날 토론회는 공론화의 이해 및 추진경과 브리핑, 1차 설문조사, 월평공원 현황과 경과 브리핑, 전문가 발표, 현장방문, 분임토의, 전문가와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된다.
또 12일 ‘대전시민과 함께 하는 월평공원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시민토론회, 15일 시민참여단의 2차 숙의토론회가 각각 열린다.
이중 시민도론회는 가천대 조경학과 김덕삼 교수, 서울시립대 박문호 연구교수, 자연환경복원연구원 장인수 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월평공원 공론화에 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시민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시는 마지막 일정(15일)인 2차 숙의토론회를 끝으로 시민여론수렴 절차를 마무리, 이달 중 최종 권고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월평공원 향방에 관한 공론화 및 시민의견수렴 절차와 별개로 일각에선 시가 이미 공원의 보존보다 민간특례사업(개발)에 무게를 두고 소극적 행보를 보인다는 의구심을 갖는다.
이는 최근 정부가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가 공원부지 매입을 목적으로 지방채를 발행할 시 이자액 일부(50%)를 지원키로 했지만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전만 지방채 발행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데서 비롯됐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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