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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최대 400㎜ 강수…"이후에도 폭염 예상"(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6초

2006년 발생한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솔릭'과 가장 유사한 모습 보여

'태풍 솔릭' 최대 400㎜ 강수…"이후에도 폭염 예상"(종합)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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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3일쯤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22~23일 사이 최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가장 유사한 태풍으로는 2006년에 발생한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로 나타났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시속 140㎞ 등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솔릭의 예상 이동 경로

솔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다가 22일 밤에 제주도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새벽에는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다.


이후 솔릭은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다가 대기 상층의 강풍대를 만나 이동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3~24일 새벽에는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하겠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계속 확장된다면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태풍 솔릭' 최대 400㎜ 강수…"이후에도 폭염 예상"(종합)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강수 및 바람 전망


솔릭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22일 오후부터 제주에 비가 시작돼, 밤에는 남해안으로 확대되겠다. 23~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22일 밤부터 23일에는 제주 산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내외의 많은 강수가 예상된다. 총 누적상수량 400㎜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 밖의 지역에서도 24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 및 지반 붕괴 등 각종 재해경감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22~23일에는 전국적으로 초속 20~3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제주 및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도 있다. 바다에서는 남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5~8m의 매우 높은 파고가 일겠다


'태풍 솔릭' 최대 400㎜ 강수…"이후에도 폭염 예상"(종합) 사진=기상청 제공


◆유사 태풍 사례


솔릭과 가장 유사한 태풍으로는 2006년에 발생한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꼽힌다. 에위니아는 당시 전남 해남으로 들어와 솔릭의 예상 이동경로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의 강도 등도 솔릭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에위니아는 고성 471.5㎜, 제주 150~400㎜ 등 많은 비를 뿌리고 지나갔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인해 솔릭이 현재 예상보다 서쪽으로 더 향한다면 2010년에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와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곤파스는 태풍의 중심이 서해에서 경기 북부를 통과하면서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비를 쏟았다. 제주, 경기 북부 등에는 100~25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2012년 발생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도 솔릭과 유사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태풍 중심이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한반도 최접근 시 제주 전남 해안에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를 가져왔다. 제주 윗세오름에는 강수량 748㎜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유사 태풍으로 분석된 2007년 제 11호 태풍 '나리'(NARI) 또한 태풍 중심이 제주 동쪽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시간당 80㎜ 이상의 호우를 보였다.


'태풍 솔릭' 최대 400㎜ 강수…"이후에도 폭염 예상"(종합)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폭염 지속 전망


한편 폭염은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22일까지 계속되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했기 때문이다. 낮 동안 올라간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면서 열대야도 다시 강화될 전망이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폭염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이 올라와서 기압계를 흔들면 다른 형태의 기압계가 형성된다"면서도 "지금 버티고 있는 티벳고기압이 아니라 여름을 지배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라도 남아 있다면 당분간 폭염 현상은 더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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