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감을 물어 먹이 여부를 판단하는 상어 습성…코 때리거나 건전지 가까이 대면 피한다고 알려져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페르난디나 해변에서도 서핑을 즐기던 30대 남성과 17세 소년이 3분 간격으로 상어에 물리자 당국은 해당 해변을 폐쇄 조치했다.
이날 상어에게 물리고도 살아난 더스틴 테오발트(30)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어가 자신을 물고 두 번 흔들다 놓아줬다고 밝혔다.
상어는 사냥 시 처음 보는 대상의 경우 먹을 수 있는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험 삼아 대상을 살짝 물어보고 먹이로 부적합 하다 판단할 경우 놔주는데, 테오발트는 이 경우에 해당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통상 지방이 많은 물개 또는 고래류를 사냥하는 상어에게 인간은 뼈가 많아 먹이로는 부적합하지만, 확인차원에서 무는 순간 최대 3t에 가까운 치악력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상어는 자신의 첫 공격을 피하거나 물장구를 치는 경우 곧바로 공격에 들어가기 때문에 운 좋게 첫 공격에서 풀려나더라도 서둘러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7가지 감각기관 갖춘 상어, 가장 발달한 기관은?
상어는 인간과 동일한 후각, 미각, 청각, 촉각, 시각에 더해 압력감각과 전류전지감각까지 총 7가지 감각기관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후각이 매우 발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후각엽이 뇌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커 물고기 내장에서 나온 추출물의 100억 분의 1 입자까지 감지할 수 있다.
냄새가 난 방향을 추적해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몸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다에 들어가 피 냄새를 맡은 상어에게 공격당해 사망한 사고 또한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전국 각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많은 요즘 한반도 해상 전역의 수온 상승과 저수온을 극복한 백상아리와 청상아리가 남해를 넘어 동해에서 포획되기 시작함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동해안 피서객에게도 상어 출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해상활동 시 상어를 마주쳤을 경우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상어 출현대비 10가지 안전수칙
1. 상어 피해가 있었던 장소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2. 몸에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물속에 들어가지 않는다.
3. 탁한 물에서는 작업하지 않는다. (썰물 때 작업)
4. 야간에는 가능한 한 물속 작업을 하지 않는다.
5. 고기의 행동이 이상하거나 큰 떼를 짓기 시작하면 물속에서 나온다.
6. 잠수작업은 2명 이상이 하고 작업 중에는 자주 주위를 둘러본다.
7. 불필요한 소음은 내지 말고 가능하면 채취물에서 비린내가 유출되지 않게 한다.
8. 바다낚시를 할 때는 배에 걸터앉아 하지 않는다.
9. 화려한 색깔의 잠수복을 입지 않는다.
10. 애완동물과 함께 수영하지 않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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