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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개성공단기업 "당혹스럽지만 희망놓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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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개성공단기업 "당혹스럽지만 희망놓지 않아"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협회,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에서 입주기업 대표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신한용 비대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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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재가동에 대한 기대를 품었던 개성공단 기업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여전히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가동을 준비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당혹스럽고 우리 정부의 의지가 제대로 담길수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하지만 여전히 극적으로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개성공단 재개의 필수조건인 대북 제재 등의 문제가 풀리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회담은 결렬되고 말았다. 신 회장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는 재개 국면이 조성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라며 "개성기업들은 재가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차근차근 준비해왔지만 이마저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북미가 모두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취소를 발표하며 '언젠가는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고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미국과 마주앉아 문제 풀 준비가 돼 있다며 회담 재개를 원한단 입장을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개성공단기업 "당혹스럽지만 희망놓지 않아"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자료사진



신 회장은 "일희일비했다면 2년간 기다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남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했던 6·15 공동행사 등 민간교류가 새롭게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 역시 "우리는 완전히 좌절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희망을 버릴 수 없다"며 "한반도가 언제까지 긴장 속에서 지낼 수 없고 우여곡절 끝에라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016년 2월 갑작스러운 가동 중단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단 재개를 위한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남북관계이 개선되고 판문점 선언이 잇따르면서 재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지난 18일에는 120여개 입주기업들이 2년만에 모여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유창근 개성공단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업들이 희망을 품고 건설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가동 중단 재발 방지 대책과 방북 시기 등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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