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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엘 사과해vs엑소엘한테 사과해”…‘2017 MMA’ 화려한 이면 뒤 욕설 가득한 팬덤 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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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엘 사과해vs엑소엘한테 사과해”…‘2017 MMA’ 화려한 이면 뒤 욕설 가득한 팬덤 간 갈등 사진=멜론뮤직어워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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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 2일 서울에서 별들의 화려한 축제 ‘2017 멜론 뮤직 어워드’가 열렸다. 하지만 그 뒷면에는 팬덤 간 기 싸움으로 불쾌한 욕설이 가득했다.


이날 ‘2017 MMA’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덤 간의 욕설 영상이 확산됐다. 한 영상에서 일부 팬덤은 가수 석에 앉는 워너원에 “저기요, 짬밥이 있잖아요. 뒤에 앉아요”, “가운데 엑소 자리 아니야?”, “시X”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팬덤이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고 환호하는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명)에게 “아, 소리”라고 말했다. 이 영상 게재자는 “엑소엘이 눈치를 줘서 우울증 걸릴 뻔했다”며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이같은 팬덤 간 갈등으로 인한 신음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엑소엘 사과해vs엑소엘한테 사과해”…‘2017 MMA’ 화려한 이면 뒤 욕설 가득한 팬덤 간 갈등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2008년 드림 콘서트 당시 여러 팬덤이 연합해 그룹 소녀시대의 공연 10분 동안 야광봉을 끄고 응원을 거부했다. 이는 ‘이프로 사건’, ‘열애설’ 등 루머로 인해 소녀시대가 타 팬덤에게 부정적 인상을 준 것이 원인이었다.


이후 2014년 S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녀시대는 당시의 사건을 회상하며 “아무도 안 온 것처럼 박수도 없고, 환호도 없는 컴컴한 객석을 보며 무대에 올랐는데 나중에 보니 많이 오셨더라”라며 “저희가 올라갔을 때만 야광봉의 불을 다 껐다. 우리 팬들인 핑크봉만 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가수 고(故) 신해철은 “특정 아이돌 그룹이 나올 때 야광봉을 일부러 꺼버림으로써 사실은 야유하게 되는 집단, 매우 부끄러운 짓이다”라며 “자기들이 얼마나 저질인지 만천하에 과시하는 거나 다름없는 만행이고 ‘우리도 이 정도 권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우쭐거림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행위는 2017년에도 자행되고 있다. 복수의 팬덤은 욕설 영상의 주인공으로 엑소엘(엑소 팬덤 명)을 꼽으며 ‘#엑소엘_사과해’라는 해시태그를 눈 실시간 트렌드에 올렸다.


이에 엑소엘은 해당 영상의 주인공을 자신의 팬덤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며 ‘#엑소엘한테_사과해’라는 해시태그로 응수했다.


“엑소엘 사과해vs엑소엘한테 사과해”…‘2017 MMA’ 화려한 이면 뒤 욕설 가득한 팬덤 간 갈등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팬덤 간의 갈등은 심화하는 양상이다. 한 팬은 MMA 욕설 동영상으로 촉발된 엑소엘의 과거 만행이라며 엑소엘이 과거 행적을 모은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의 내용은 엑소엘이 아이오아이가 엑소 구호와 비슷한 ‘사랑하자’를 썼다고 욕설을 퍼부은 것, 블락비 노래를 엑소 곡처럼 변형시킨 것 등이다. 이 글쓴이는 빅뱅, 에이핑크, 인피니트 등을 비롯한 다수의 아이돌 그룹에 엑소엘이 욕설, 비하를 일삼았다고 주장했고 이 글은 2000명이 넘는 네티즌의 공감을 받았다.


이 글로 복수의 네티즌은 팬덤으로 엑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겼다며 해당 그룹에 대한 비난과 함께 성희롱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일부 팬덤은 “X소”, “팬덤 때문에 엑소 환멸 난다” 등의 댓글을 게재하며 엑소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일부 엑소엘은 사과를 했으나 또 다른 엑소엘은 “존X 미안하고 죄송해 시X”, "이렇게 견제받을 만큼 엑소는 대단한가 봅니다. 축하합니다"라며 조롱 글과 자축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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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최진봉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아닌 다른 가수에 대해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청소년 교육체계부터 사람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는 의식, 경쟁이 심해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 교수는 “성숙한 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교육 시스템이 경쟁이 아닌 상생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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