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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시장 지각변동②]올해 매출 반토막난 롯데 '눈물'…신라·두타 '약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시내 롯데면세점 매출 반토막
롯데소공본점 전국 면세점 순위 1위 수성…매출 반토막
롯데코엑스점 대기업 면세점 중 매출 최하위
신라 점유율 유지…두타免, 한화갤러리아 누르고 신규 3위


[면세시장 지각변동②]올해 매출 반토막난 롯데 '눈물'…신라·두타 '약진' 서울 신라호텔 내 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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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면세점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이후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큰 타격을 입었고, 지난해 오픈한 신규면세점들도 실력 차이가 확연하게 벌어졌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시내 면세점 매출 순위 1위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1조6997억원으로 지난해 3조1606억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1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25.7%에서 올해 21.9%로 내려갔다. 또 연간 매출 6000억원에 달했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특허만료로 지난해 6월 폐점하며 매출이 3474억원에 그친데 이어 올해도 284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도 지난해 매출이 3872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1282억에 그쳐 서울시내 면세점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신라면세점(서울시내 면세점)은 1조1406억원(점유율 14.7%)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조7385억원(14.2%)으로 점유율을 유지했다.


[면세시장 지각변동②]올해 매출 반토막난 롯데 '눈물'…신라·두타 '약진' 지난 23일 롯데면세점 본점 화장품 코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전보다 손님이 많이 줄었다.(사진=오종탁 기자)


지난해 오픈한 신규면세점 중에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출은 6669억원을 기록했고, 용산 HDC신라면세점은 4272억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2015년 12월 오픈한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3971억원이었고, 지난해 5월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22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바 있다. 두 면세점은 올해초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 3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도 선전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1110억원의 매출로 신규면세점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일매출이 10억원을 넘기며 7월까지 2059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기간 한화갤러리아63은 1749억원 어치를 팔아 두타면세점에 밀렸다. 한화는 지난해 2247억원으로 두타실적의 2배가 넘었다.


[면세시장 지각변동②]올해 매출 반토막난 롯데 '눈물'…신라·두타 '약진' 두타면세점에서 밤 9시 이후 쇼핑하고 있는 고객들


인천공항 대기업 면세점은 롯데면세점의 점유율이 줄긴 했지만,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1조1455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면세점은 올해 7월까지 6308억원 어치를 팔아 점유율이 9.3%에서 8.1%로 떨어졌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지난해 6969억원(점유율 5.7%)에서 올해 4218억원(5.4%)을 기록했고,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지난해 2001억원(1.6%)에서 올해 1232억원(1.6%)로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했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2015년 매출이 9조1984억원에서 지난해 12조2757억원으로 뛰면서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7월까지 전체 면세점 매출은 7777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면세점 매출은 7~8월 여름휴가 시즌과 중국 국경절 연휴인 9~10월에 급증한다.


올해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경절 특수가 없었던 만큼 면세점 시장이 지난해보다 축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중국 사드 보복에도 중국 보따리상의 공세로 면세점 매출이 전년대비 늘어난 점이 변수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협회에 소속된 7조99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조7690억원에서 18.1%나 증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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