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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행정수도’, 수도권 내 부정여론 완화…정치권선 한국당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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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수도권지역의 부정여론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수도 초반에 느꼈던 ‘급격한 변화(속도)’와 ‘행정수도 추진에 대한 의구심(방향)’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는 이달 8일~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2명과 국회의원 105명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선 ‘세종시에 행정수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50% 이상이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지역별 응답률에서 서울은 50.7%, 경기·인천은 52.8%가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반대로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응답자 비율은 서울 24.3%, 경기·인천 20.5%로 집계됐다. 세종에 행정수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긍정한 응답자 비율이 부정 응답자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이다. 이외에 다른 응답자는 ‘보통(20.4%)’이라는 답을 내놨다.



다만 같은 항목에서 대전·충청·세종 69.2%, 광주·전라 69.2%, 대구·경북 68.8%, 부산·울산·경남 62.1%, 등으로 긍정적 인식을 보인 점을 감안할 때 행정수도 완성을 바라보는 수도권지역의 인식이 다소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타 지역에 비해선 여전히 긍정성이 약하다는 결론도출이 가능하다. 강원·제주는 47.2%의 긍정률을 보여 조사지역 중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했을 시 도움이 될지를 묻는 항목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수도권에서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서울 51.3%, 경기 53.2%였고 비수도권에선 대전·충청·세종 72.3%, 광주·전라 68.0%, 대구·경북 70.0%, 부산·울산·경남 59.9%, 강원·제주 48.1% 등의 분포를 보였다.


시는 행정수도에 대한 수도권지역의 인식이 다소간 완화(부정에서 긍정으로)된 배경으로 ▲故 노무현 정부 당시에 가졌던 행정수도 건설추진 방향 및 속도에 따른 거부 정서 감소 ▲행정수도가 수도권 부동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 감소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대선후보들이 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선정하면서 정치적 쟁점이 없는 사안으로 변화 ▲세종시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도 증가 등을 꼽았다.



한편 국회의원 10명 중 5.9명(59.0%)은 세종시에 행정수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인식, 부정적으로 인식한 1.3명(13.3%)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또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강화에 도움이 될지를 묻는 항목에선 국회의원 10명 중 6.5명(65.7%)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헌법에 행정수도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 42.9%, 반대 27.6%, 잘모르겠다 29.5%의 응답비율을 보여 조사에 참여한 국회의원 10명 중 2.9명이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정당별 반대여론은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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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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