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중·고 1100여권 20일부터 일선 학교·온라인서 전시
중학교 학습내용 위주로 쉽게…수학 학습량 줄이고 국어는 1권으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내년 3월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새 교과서가 공개된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출간되는 새 검·인정 교과서를 20일부터 전시하고 다음달 말까지 각 학교별로 교과서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전시대상 교과서는 총 413책 1101도서로,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책 56도서, 중학교 30책 259도서, 고등학교 375책 786도서다.
각 학교의 교과서 선정절차는 '교원 의견 수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사립학교는 자문)', '학교장 최종 확정'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학교에서는 교과서 전시본과 사단법인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의 2017년 검·인정 교과서 '전시본 설명자료'를 참고해 심의하게 된다.
공정한 교과서 선정을 위해 학교장과 교사, 학교운영위원들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또는 '공직자윤리법'을 준수해야 하며, 교과서 심의·선정 관계자에 대한 부정청탁 행위는 법령에 따라 엄격히 제한된다. 각 학교에서 선정된 교과서는 10월 말까지 주문이 완료되고, 올해 12월 말부터 2018년 2월까지 학교 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새 교과서들은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습량 적정화, 실생활과의 연계, 교수·학습 및 평가 개선 등을 통해 학생 참여 중심의 즐거운 배움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신설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중학교 때까지 배운 내용을 바탕(70~80%)으로 쉽게 구성해 사교육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새 교과서 가운데 국어 과목은 학생이 참여하는 가운데 배움이 일어나는 교과서를 지향하며, 특히 교과서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을 구성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0년간 매학기 책 한 권을 읽고 함께 토론하고 쓰는 수업 혁신을 꾀했다.
수학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량을 적정화해 학습 부담을 줄이고, 실생활 속의 다양한 활용 예시를 확대해 수학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통합사회는 중학교 사회·도덕 내용을 70∼80% 반영하는 등 중학교 때 배운 용어와 개념을 활용해 사회 현상과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도록 하고, 탐구활동 등에 교과 역량을 명기해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통합과학은 학생 참여와 탐구활동을 강화해 과학적 기초 개념과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 토의·토론과 프로젝트 등 다양한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교과서를 구성해 수업 개선이 이뤄지도록 했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새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교과서를 선정하는 학교들이 많을수록, 교실 수업 개선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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