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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넥슨·동원 준대기업집단으로…이해진 '총수'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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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넥슨·동원 준대기업집단으로…이해진 '총수' 지정 ▲기업집단별 총수 유무 현황 [자료 =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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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네이버와 넥슨, 동원, SM, 호반건설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57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과 비교해 준대기업집단으로도 불린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2012년 63개에서 꾸준히 줄어 지난해 4월 53개(공기업집단 제외)까지 줄었다가 이번에 57개로 늘었다. 동원과 SM, 호반건설, 네이버, 넥슨이 신규 지정되고 현대가 제외되면서 전년도에 비해 4개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원은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종속기업 주식의 평가방법이 원가법에서 시가법으로 변경되고 동부익스프레스(약 1조원)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증가했고, SM도 대한상선과 동아건설산업 등 19개사를 인수하며 자산이 증가했다.

호반건설은 분양사업 호조로, 네이버는 라인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현금성 자산이 증가하고 법인 신설과 인수를 통해 계열사가 17개사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넥슨도 네오플 등 주요 온라인게임 계열사의 매출 호조로 자산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는 주요 계열사 매각으로 인해 자산이 12조3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로 줄면서 지정 제외됐다.


신규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이 모두 총수 있는 집단으로 분류되면서, 전년(4월 1일) 대비 총수 있는 집단도 4개 증가한 49개로 늘었다.


기업집단을 이끄는 동일인(총수)으로는 동원은 김재철 회장, SM은 우오현 회장,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 넥슨은 김정주 회장이 각각 지정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이 거느린 계열사 수는 전년 대비 310개 증가한 1980개로 늘었다. 52개 기존집단에서 99개가, 5개 신규지정집단에서 232개가 늘어난 반면 제외집단인 현대에서 21개가 줄었다.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최근 증가 추세로, 평균 계열회사 수도 전년 대비 3.2개 증가한 34.7개를 기록했다.


자산총액이 5~10조원인 26개 집단 중 가장 계열회사가 많은 집단은 네이버로 총 71개의 계열사를 거느렸다. 카카오(63개), 중흥건설(62개), SM(61개)이 그 뒤를 이었다.


자산총액도 전년 대비 88조5000억원(5.0%) 증가하며 1842조원을 기록했다. 52개 기존집단이 66조4000억원, 5개 신규지정집단이 34조4000억원 각각 늘었고 현대가 제외되면서 12조3000억원이 줄었다. 평균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총액 상위 31개 집단의 순서는 지난 5월 지정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순위와 동일했지만, 32위 이하에서는 중흥건설이 40위에서 35위로 뛰고 태영이 44위에서 40위로 뛰는 등 순위 변동이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하면 이들 57개 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감소한 76.0%를 기록했다. 신규지정집단을 제외한 52개 기존집단의 부채비율 역시 2.8% 감소하며 76.2%를 기록했다.


자산총액이 5~10조원이 26개 집단 중 부채비율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중흥건설로, 58.77%포인트가 감소했으며 동국제강(-20.02%p)이 그 뒤를 이었다.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국지엠으로, 무려 29089.2%포인트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00억원 감소한 1233조4000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조3000억원 증가한 5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집단의 당기순이익은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증가로 돌아섰다.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정책이 적용되는 집단으로, 공정위는 "앞으로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해 시장 감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정 집단의 계열회사 전체에 대한 소유 지분과 출자 현황 등을 분석해 집단별 내부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을 공개하고 내부거래 현황, 채무보증 현황, 지배구조 현황 등도 단계적으로 분석하여 연내 발표한다.


또 내년부터는 매년 5월 1일, 늦어도 5월 15일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동시에 지정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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