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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9 이송 심정지·뇌출혈 환자 13만명…"전조 증상시 즉시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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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망원인 중 암 제외 심장-뇌질환 1-2위 차지...소방청, 카드 뉴스 제작해 대처 방법 홍보 나서

지난해 119 이송 심정지·뇌출혈 환자 13만명…"전조 증상시 즉시 병원으로" 11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실시된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참가 직원이 종로소방서 교육팀과 함께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 : SC제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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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달 A씨는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숨지고 말았다. 2주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부터 수차례 호흡 곤란 증세가 왔지만 참고 넘어가면 호전돼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었다. 심지어 A씨는 자택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이 빨리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했지만 화장실을 갔다 오는가 하면 거실에서 앉아 쉬는 등 시간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지난 3월 심정지로 사망한 B씨는 아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완강하게 병원에 가지 않았다가 변을 당했다. 다음날 아들이 집에 다시 찾아 왔을 때 쓰러진 채로 발견됐지만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었고 심폐소생술도 소용이 없었다.

심정지, 뇌출혈 등 심뇌혈관질환이 국민 사망원인 중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지만 잘못된 의료 상식이나 고집 등 때문에 사망하는 이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차로 이송된 응급환자는 178만3010명인데 이중 심뇌혈관질환자가 13만1959명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심뇌혈관질환은 전조 증상이 있는데, 일부 환자들은 이를 모르고 무시하거나 부적절한 민간요법을 사용해 사망하는 일이 잦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년 주요 만성질환 중(암 제외)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은 인구 10만 명당 심장질환이 55.6명이며, 이어서 뇌혈관질환이 48명에 달한다.


심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로 신고하고 즉시 응급실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에는 ▲갑작스런 흉통 및 어깨통증, 헐떡임, 호흡곤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통증 장소가 몸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 등이 있다.


뇌혈관질환의 경우 ▲손발이 갑자기 저리고,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 ▲얼굴의 반쪽이 움직이기 어렵거나 저려오는 경우 ▲웃으면 입이나 얼굴의 좌·우가 다른 경우 ▲말이 나오지 않거나 어눌하게 언어장애가 있는 경우 ▲갑작스런 심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시야가 흐리거나 갑자기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경우 등으로 3시간 이내에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청은 중증응급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심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윤상기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심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환자 본인이나 가족이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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