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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8·27 전대]51% 辛勝한 안철수…산적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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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갈등봉합-대여·대야관계-지방선거 승리…녹록찮은 '숙제'

[국민의당 8·27 전대]51% 辛勝한 안철수…산적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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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당 대표가 27일 원내 3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51%로 신승(辛勝)한 안 대표의 앞에는 당내 화합, 지방선거 승리 등의 녹록치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8·27 전당대회에서 총 투표 수 5만6953표 중 도합 2만9095표(51.09%)를 득표해 당 대표로 최종 선출됐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라며 "국민의 성원 속에 당원들과 함께 당을 살려 국민의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51.09%의 비교적 저조한 득표율은 안 대표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49%의 당원들에게 정동영·천정배·이언주 후보(득표순)가 언급한 '대통령 선거 패배 책임론' 등이 일정 부분 동의를 얻었다고 해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선과정에서 안 대표는 비안(비안철수계) 의원들과 적잖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비안계 의원들은 대선 패배 책임론을 뒤로하고 출마한 안 대표를 '외계인 같다' 등의 표현으로 격렬하게 비판해 왔다.


한 당 관계자는 "과연 안 대표의 당선으로 쉽게 봉합될 지는 의문"이라며 "향후 안 대표의 당 운영에 호남 의원들은 물론, 비안계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견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51%의 득표율로 신승한데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의 마음까지도 헤아려 열심히 당을 혁신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겠다"라며 "또 당 화합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직접 소통하고 여러가지를 의논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여(對與)관계 및 대야(對野) 관계도 풀어가야 할 숙제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안 대표 및 국민의당의 지지율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집권여당과의 갈등 일변도가 득(得)으로 작용할지 가늠하기 어려워서다. 당의 최대 텃밭인 호남 역시 문 대통령의 국정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궤를 같이하는 것도 안 대표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우리가 먼저 우리의 해법을 내놓고, 그것이 정부여당이 제시하는 방향과 같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익과 민생이라는 가치에 부합하지 않을 때는 한국당 처럼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우리의 대산을 정부에 받으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선거 승리 역시 안 대표 앞에 놓인 과제 중 하나다. 지방선거 패배는 국민의당과 안 대표 본인에게도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도 이번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거론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와 관련해서는 "당 혁신, 인재영입, 선거구제 개편과 헌법개정을 국민의당이 주도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 한다면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많은 국민들, 지난 대선 때 제게 투표해 준 700만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와 관련해서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선거연대론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라는 양당의 공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제3세력간 연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다만 안 대표는 앞선 경선 토론 등을 통해 "지금 상황에서 그것(연대론)은 조금 한가한 얘기가 아닌가 한다"며 "정당지지율이 꼴찌인 정당에 누가 눈을 돌리겠느냐"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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