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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리스크 · 실적시즌 종료…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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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리스크 · 실적시즌 종료…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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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파티를 정조준했던 주식시장 투자 초점이 이벤트 종료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략을 다시 짤 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거래일째 소폭 상승 중인 코스피는 무너졌던 23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여전히 코스피에서 주식을 순매도 중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그 규모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던 지난 11일 5872억원에서 14일 2572억원, 16일 1015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는 되레 37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상황이 바뀐 만큼 전략을 다시 짤 때라고 조언했다. 특히 낙폭 과대 업종,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 기업,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 수 있는 글로벌 동행성이 높은 업종, 변동성에 강한 고배당주 등에 투자 초점을 맞출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코스피 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업종에 투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봤다. 2007년과 2011년 조정 국면에서도 12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코스피 대비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반등 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 7월 24일에서 8월 11일까지 조정 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낙폭이 컸던 업종은 전기전자, 건설, 증권업종"이라며 "하락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의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인이 다시 코스피 시장으로 돌아올 것을 감안해 이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업종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볼커룰(은행 자기자본의 위험투자 규제) 완화로 인한 미국 은행주 이익 향상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며 "그동안 외국인이 미국 금융주 랠리 시점부터 한국 금융주를 매수했을 만큼 금융주는 글로벌 동행성이 높은 섹터인데, 미국 금융주 주가가 오르면 한국 금융주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종료된 만큼 남은 하반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우호적인 기업에 주목하며 "하반기 우호적인 이익 모멘텀에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고려할 경우 화학과 철강 업종이 좋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종료와 함께 8월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그는 "상반기 이익모멘텀 둔화시 비주도업종, 중소형, 고배당, 저변동성,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는데, 8월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상반기에 나타났던 특징이 다시 나타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경계감이 단기간 내 해소될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내 주식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남아 있는 이벤트로는 21~24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지훈련), 9월9일 북한 건국기념일, 24~26일 미 잭슨홀미팅, 9월 ECB통화정책회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이 지목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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