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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현대판 음서제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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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앵커)


리딩뱅크 신한은행이 현대판 음서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장가희 기자.

(기자) 네, 신한은행입니다.


(앵커) 신한은행 그룹 계열사 곳곳에 임원들의 자녀가 포진돼 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한은행 내부에 '현대판 음서제'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우선, 라응찬 전 회장의 아들 라모 씨는 1992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신한지주 자회사 신한프라이빗에쿼티(PE) 이사까지 올라갔는데요.


라 씨의 초고속 승진, 당연히 신한 내부 관계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신상훈 전 사장의 자녀 역시 신한은행에 근무했지만, 라 전 회장과 아버지 신 전 사장의 권력 다툼인 신한사태 이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백순 전 행장의 자녀도 현재 신한은행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현대판 음서제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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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 기자. 신한은행이 오너기업입니까?


(기자) 당연히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도, 최고위직 관계자 자녀들이 우연치곤 너무 많이 다니네요? 그 밖에 다른 케이스도 있습니까.


(기자) 네. 좀 더 살펴보죠.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의 자녀도 채용 당시 특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홍 전 사장의 아들은 지난 2012년 신한카드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는데요. 당시 경력이 1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 경력직으로 입사했다는 점이 논란이 됐고요.


또, 채용공고가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당연히 논란거리였습니다.


(앵커) 채용공고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건 원포인트 채용의 가능성마저 있는 것네요?


(기자) 그런 합리적 의심이 가능해 보입니다.


또, 신한카드에는 현직 신한계열사 임원의 자녀도 근무하고 있는데요, 우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딸이 2012년 신한카드에 들어왔습니다.


임 사장의 딸이 신한카드에 입사할 당시 임 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보를 역임하고 있었습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아들도 신한카드 인턴십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현대판 음서제 논란 여전


(앵커) 우연치곤 너무 많이 다니는데요? 장기자. 얼마 전 특혜발령 의혹을 받았던 한동우 전 회장의 아들도 신한은행에 근무하고 있죠?


(기자) 네, 한동우 전 회장의 아들 한 모 씨는 얼마 전 미국 뉴욕 지점에 발령이 난 상태입니다.


한 씨가 신한은행에 들어온 배경이 좀 특이합니다. 한 전 회장의 아들은 LG투자증권에 근무하다 신한은행에 경력직으로 채용이 됐습니다.


(앵커) 보통 은행에선 변호사, 변리사 또는 디지털, IT 업무 외에는 경력직을 채용하지 않는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확인을 좀 해봤더니요. 신한은행 관계자도 “일반 은행 업무를 보는 경우 경력직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뉴욕 지점은 은행원들은 한 번쯤 가서 근무해 보고 싶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한 전 회장의 아들 채용은 우연의 연속치곤 너무 딱딱 들어맞는 구석이 많아도 너무 많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 서진원 전 행장 아들도 뉴욕 지점에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졌구요. 현재는 본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현대판 음서제 논란 여전


(앵커) 신한 고위 임원 자녀들이 근무하고 입사하는 패턴들이 단순한 우연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실제로 어떻습니까?


(기자)
신한은행 고위 임원에 따르면 아무리 은행 인사 시스템이 철저하다고 하지만, 현직에 있는 임원의 자녀를 채용에서 탈락시킬 수 있겠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일가족이 은행에 근무한다고 치부할 게 아니라, 전·현직 임원 자녀들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입사 했는지, 채용 당시 이들 때문에 피해를 본 이들은 없었는지, 신한은행의 채용 시스템에 대해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즉 인사시스템만 절 정비돼 있다면, 아버지가 공을 세워 자식이 자리를 얻는다는 음서제, 현대판 음서제가 신한 내부에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혹은 비아냥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한 마디로 신한은행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한은행에서 아시아경제TV 장가희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경제팀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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