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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가계대출 쏠린 금융사 영업관행 개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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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각 창구 혼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준비 만전 다해달라"고 당부

최종구 "가계대출 쏠린 금융사 영업관행 개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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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2일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계대출 위주로 쏠려있는 금융사의 영업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전체 대출의 43.3%에 달하는 가계대출 비중을 줄여가겠다는 의지를 또한번 표명한 셈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이 발표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장 및 협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한, 우리, 국민, 하나, 농협, 기은 은행장을 비롯해 금융권 5개 주요 협회장 및 5개 상호금융협회 대표가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적으로 시중자금이 가계대출, 부동산금융을 쏠리고 있는 현상에 대한 반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은행권 가계대출 중심의 영업관행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지난달말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은행이 (가계대출 전문 은행이던) 국민은행화 돼 버렸다"며 "금융당국이 그냥 두고 봐야 하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총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은 1998년 27.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말 기준 43.4%로 15.7%포인트 높아졌다. 최 위원장은 "(이는) 금융권의 보수적인 영업관행 탓만은 아니다"면서 가계대출 쏠림이 성장동력 출현 지연, 금융제도 미흡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각 창구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 전산시스템 구축 등 사전준비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중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총체적상환능력심사제(DSR) 도입 등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또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생산적인 투자처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업권별 자본규제 등 금융제도를 재정비하고 정책금융이 생산적 금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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