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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의 시간' 접어든 안철수…향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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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정치적 칩거 이어 갈 듯

'자숙의 시간' 접어든 안철수…향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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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으로 위기에 봉착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정계 은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안 전 대표는 당분간 검찰의 수사와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며 '정치적 칩거'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두고 당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은 까닭이다.

한 초선의원은 "이 정도 수위의 입장 표명은 처음으로 사건이 공개된 시점(지난달 26일)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내용"이라며 "특히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을 어떻게 지겠다는 구체적인, 분명한 내용이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13일 오전 평화방송에 출연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 은퇴론에 대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가 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국민도 납득해 달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당분간 여론을 주시하며 '정치적 칩거'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도전이 좌절된 이후로는 미국행을 선택했고, 지난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 당시에는 대표직을 사퇴한 후 한동안 잠행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전ㆍ후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당내에서는 이번 제보 조작사건 전까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등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폭넓은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었다.


다만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지방선거 등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안 전 대표가) 해외 체류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성찰의 결과에 따라 그(칩거)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 역시 이날 문화방송에 출연해 "안 전 대표가 조금 더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에게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또 다른 열망이 나타날 때까지 정치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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