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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순위 지각변동…'깐깐' 감사로 '非적정'의견 2%대 진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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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순위 지각변동…'깐깐' 감사로  '非적정'의견 2%대 진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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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문채석 기자]지난해 국내 4대 회계법인은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으로 업계 2~3위 순위가 뒤바뀌고 4위가 매섭게 추격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보수 후려치기가 성행하는 회계감사 부문 비중이 낮아지더라도 경영자문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회계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점도 특징이다.

◆부동의 1위, 2~3위는 순위 바뀌고 4위는 맹추격=4일 국내 4대 회계법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수익(매출액) 기준 업계 1위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삼일회계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5040억원을 기록, 직전년도 4757억원 대비 6% 증가했다. 국내 회계법인 업계 처음으로 수입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영역별 수입 비중은 경영자문이 약 3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회계감사(33%), 세무자문(26%), 인증업무 등 기타(2%)가 이었다. 감사부문을 제외한 전 영역의 수입 비중이 직전년보다 높아졌다.

업계 2위와 3위는 순위가 바꼈다. 그동안 2위 자리를 지켜오던 안진회계법인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던 삼정회계법인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안진은 지난해 매출액이 3090억원을 기록, 2015 회계연도의 3006억원 대비 2.8% 성장하는데 그쳤다. 성장세를 유지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으로 안진의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타 법인 대비 성장률이 낮아졌고 유일하게 영업손실 149억원으로 적자도 냈다.


타 법인들과는 달리 회계감사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안진의 수입구조 특성상 올해 실적에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으로 인해 받은 영업정지 징계(1년 동안 상장사 전체와 비상장 금융회사에 대한 신규 감사 정지) 타격은 클 전망이다. 안진은 전체 매출에서 회계감사 비중이 36%로 가장 높고, 경영자문(34%)과 세무자문(29%)이 그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감사 영업정지 징계를 받기 이전부터 회계사들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지난해 4월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수는 1131명이었지만 올해 3월 말 기준 그 수는 1092명으로 줄었다.


반면 2위로 올라온 삼정은 매출액 3190억원을 기록, 직전년도 3004억원 대비 6% 증가했다.


경영자문 부문에서 성과를 극대화 한 것이 전체 수입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삼정은 경영자문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를 넘어 4대법인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 기업 인수합병(M&A)와 구조조정 관련 자문 등 재무자문의 매출이 늘어 경영자문부문 수익만 1551억원을 기록, 1위인 삼일 1964억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정의 경영자문 매출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회계사 수가 줄고 있는 안진과는 달리 삼정의 회계사 수는 1354명으로 1년간 83명 늘었다.


3위로 떨어진 안진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맹추격 하고 있는 4위 한영회계법인의 성장세도 매섭다. 한영은 4대회계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영업수익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2016회계연도 매출액은 2164억원으로 지난해 1863억원 대비 16% 늘었다. 회계감사, 세무자문 부문 매출 비중은 줄었지만 경영자문 비중이 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한영의 공인회계사 수도 4대법인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회계사 수는 699명에서 817명으로 118명 늘었다.


◆감사의견 '非적정' 2%대 진입…몽둥이 움켜쥔 회계업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으로 회계감사기준에 따라 소신감사를 해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4대 회계법인으로 부터 '비(非)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 비중이 2%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회계법인은 감사 대상 기업 총 4770곳 중 98사(2.05%)에 감사의견 '비적정'을 결정했다. 4822사 가운데 1.53%에 해당하는 74곳에 비적정 의견을 낸 2015회계연도 보다 0.52%포인트 늘었다.


회계법인이 내놓는 감사 대상 기업에 대한 감사의견은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적정의견은 회사가 작성한 재무제표가 기업회계기준에 맞게 모든 항목이 적절히 작성됐고, 불확실한 부분이 없을 때 내놓는 의견이다. 적정을 제외한 나머지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은 상장사의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될 수 있다.


삼일은 감사 대상 1664사 중 2.46%(41사)에 적정이 아닌 감사의견을 줘 2.09% 였던 2015년 보다 압박 수위를 높였다. 삼정도 1092사 중 2.20%(24사)에 비적정 의견을 내 1.12% 였던 전기보다 비적정 의견 비중이 높아졌고, 안진도 1063사 중 2.16%(23사)에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을 결정해 1.59%였던 2015년보다 더 깐깐해진 감사의견을 내놨다. 한영은 951사 중 1.05%(10사)에 비적정 판정을 내렸다.


특히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늘어난 '의견 거절' 의견은 회계법인이 비적정 판정을 늘린 요인이다. 4대법인은 지난해 66사에 의견 거절 결정을 했는데, 기업 44곳에 의견 거절을 결정한 2015년 보다 그 수가 22건 늘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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