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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미 기간에 철강 수입에 대한 관련 美보고서 발표 예정
정작 경제사절단에 포스코가 제외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커져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이번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에 철강 수입에 대한 관련 보고서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작 경제사절단에 포스코가 제외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 주의가 거센 상황에서 이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최종 제외된 것은 미국의 통상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놓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표기업인 포스코가 빠진 가운데 철강업계에서는 손봉락 TCC동양 회장과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이 동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현재 `국가 안보에 문제가 될 경우 긴급 수입 제한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철강에 대한 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모든 철강 수입제품에 25%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철강 수입에 대한 안보 영향 보고서가 문 대통령 방미 기간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상무부에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당초 시한은 270일 이내이지만, 이달말까지 분석을 끝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문에 일정이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국내 관련 업계는 이번 순방에 포스코 등 주요 인사가 빠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덤핑 관세 등 첨예한 이슈를 풀기 위해 대통령의 순방 만큼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기회도 드물기 때문이다. 앞서 권오준 회장도 "이번 미국 방문은 굉장히 중요한 방문이다. 통상문제도 있고 민감한 이슈가 많다"면서 "실질적으로 국가발전과 통상문제를 위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참여하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3일 발표한 최종명단에는 권 회장의 이름이 빠졌다. 그 이유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한상의 측에서 철강업계의 미국 내 투자 가능성 등을 고려한 끝에 권 회장을 최종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한국 철강업체들은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현지에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넥스틸은 최근 미국 뉴욕에 있는 국제무역법원(CIT)에 미 상무부를 상대로 무리한 ‘특정시장상황(PMS) 조항’ 적용을 문제삼아 소송을 냈다. 넥스틸 측은 소장에서 “상무부가 한국의 낮은 전기요금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값싼 재료들을 이유로 원가 구조를 문제삼는 것은 지극히 임의적이고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휴스틸과 현대제철 등 다른 한국 유정용강관 수출기업도 최근 넥스틸과 별도로 CIT에 상무부를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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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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