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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벤처 투자 '3조 시대' 걸맞는 환경조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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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벤처 투자 '3조 시대' 걸맞는 환경조성 필요"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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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벤처업계에 신규투자 3조원, 운용자산 3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만드는 일에 협회는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27일 이용성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은 벤처투자가 줄었지만 우리 국내 신규투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크라우드펀딩, 액셀러레이터, 창업·벤처 사모투자펀드(PEF) 등 다양한 유형으로 벤처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벤처 투자 시장은 신규투자금액 2조1503억원,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 3조199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처 투자 열풍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말까지 국내 벤처캐피털기업들은 480개 벤처에 7817억원을 신규투자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472개 벤처에 7335억원을 투자한 것에 비해 6.6%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주요 신규투자를 받은 기업은 바이오와 IT에 몰렸다. 신규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벤처기업은 화장품 개발사인 시티케이코스메틱스로 310억원이었다. 이어 베이글코드(게임) 139억원, 엑소코바이오(바이오·의료) 125억원, 바이오리더스(바이오·의료) 116억원, 미스프레시(IT서비스) 1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 업종 회사는 상위 10개사 중 4개사였다.


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협회는 올해 벤처 투자 규제 개혁과 제도 정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벤처 투자를 위축시키는 '우선손실충당제도'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선손실충당제는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위탁운용사가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우선 지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벤처투자업계의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제도다. 협상력에 우위를 가진 민간 출자자들이 투자 손실의 분배와 순위를 정할 수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86개 투자조합 중 우선손실충당을 요구하는 조합은 238곳으로 50%에 가까웠다. 특히 벤처투자시장의 주요 민간 출자자인 국민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은 출자 조합 132개 가운데 63.6%인 84개 조합에 우선손실충당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우선손실충당과 이에 따른 과도한 출자 요구는 창업투자회사의 투자여력을 감소시키고 신규 조합 결성을 위축시킨다"며 "투자조합 손실에 대해 창업투자회사가 우선손실충당 등 일반 투자가의 손실을 보전하는 행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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