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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랜스 논란]오늘 약평위 열려…급여 결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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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급여결정과 관계없이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해

[입랜스 논란]오늘 약평위 열려…급여 결정될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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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약 '입랜스' 논란이 뜨겁다. 한 알에 21만 원, 한 달에 500만~550만 원의 약값이 필요하다.

입랜스를 만들고 있는 한국화이자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화이자는 입랜스에 대해 '급여 결정 신청'을 했다. 6월초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유방암 환자들의 절절한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입랜스 논란'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지를 함께 고민해 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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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랜스가 8일 오후 3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 안건이 상정돼 급여 여부가 결정된다.

입랜스는 그동안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한 알에 21만 원이라는 이른바 '미친 약값'에 환우단체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사람을 고치는 약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약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입랜스 급여화 과정을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한국화이자는 입랜스에 대해 급여화 결정 신청을 냈다. 이후 심평원은 경제성 평가소위원회를 열고 비용대비 효과 등 평가 작업을 거쳤다. 한 차례 심평원의 보완자료 요청 등으로 시간이 지연됐고 마침내 오늘 약평위에 안건이 상정됐다.


한국화이자는 이 과정에서 '모르쇠'로 일관해 환우단체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와 차별되는 약값으로 거센 항의를 받았다. 영국의 경우 입랜스는 5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환자 지원프로그램 조차도 없었다. 뒤늦게 한국화이자 측은 "6월 중에 환자 지원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환자 지원프로그램의 구체적 밑그림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화이자의 정확한 지원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병원 등에는 '지원프로그램의 윤곽'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유방암 재발로 병원을 찾은 A 씨는 "해당 병원 주치의가 한국화이자가 한 달 약값의 30%인 150만 원 정도를 '리펀드' 개념으로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슬쩍 전하더라"며 "한국화이자가 병원 등에 소문을 내면서 넌지시 여론을 떠보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지적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우 단체인 'Hormone Positive Breast Cancer Forum, Korea(HPBCF)' 측은 "한국화이자는 그동안 환자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았고 영국과 차별화되는 입랜스 약값으로 우리나라 환우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다"며 "한국화이자가 입랜스에 대해 우리나라 환우들을 차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입랜스 급여화가 오늘 약평위를 통과하면 앞으로 약 2개월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값 협상을 거친다. 이후 복지부 장관 고시를 통해 최종 급여화가 진행된다. '미친 약값'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인지 약평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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