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가 바라본 盧·MB·朴정권 명암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가 바라본 盧·MB·朴정권 명암 ▲김동연 후보자가 본 각 정권의 장단점
AD

[세종=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때부터 지난 정부까지 요직을 맡으며 주요 국가정책 수립에 일익을 담당했다. 참여정부 후반기에는 비전 2030 수립을 주도했고, 이명박 정부 때는 경제금융ㆍ국정과제비서관과 기재부 2차관, 지난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의 새 경제사령탑이 된 그는 각 정부의 공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김 후보자는 7일 인사청문회에 앞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참여정부의 고용개선과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의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과 기업환경 개선 노력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노동자들의 처우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게 그의 평가다. 김 후보는 "참여정부가 서민ㆍ노동자에게 고통을 주고 청년들에게도 이른바 '헬(hell)조선'을 안겨 준 정부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 증가 등 민생여건 악화에 대응, 고용시장 제도ㆍ관행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했다.


참여정부의 노동자 처우 개선 정책으로는 ▲주 5일제 근무 도입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보호법 등을 꼽았다. 임기 초와 대비해 임기 말 연간 근로시간 감소폭은 참여정부가 117.6시간으로 이명박(28.8시간), 박근혜(19.2시간) 정부보다 더 컸으며, 최저임금 인상률도 10.6%로 김대중(8.9%), 이명박(5.2%), 박근혜(7.4%) 정부보다 높았다는 평가다. 또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노인요양보험제도 도입 ▲기초노령연금법 제정ㆍ시행 등 복지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단, 김 후보자는 "사회적 합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중요 정책들이 임기 말 또는 그 이후에 시행돼, 정책효과가 임기 이후에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실현을 정책목표로 삼아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을 조성하고, 실거래가 신고 등을 통해 투명성을 제고했다"고 평가했지만, 수급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단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가 바라본 盧·MB·朴정권 명암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조기 극복하는 데 성공한 반면 민생경기 개선에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돌아봤다. 김 후보자는 소비ㆍ투자ㆍ수출을 늘리기 위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묻는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유가 환급금, 대규모 추경 편성, 법인세 감세 등을 통해 내수위축 방지, 기업 투자ㆍ수출 여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대응에 힘입어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위기 이후 고물가ㆍ고용 부진 등으로 민생경기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주요 지표를 보면, 연평균 성장률 3.2%를 달성했지만 물가상승률도 3.3%에 달했으며, 평균 취업자는 연 25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박근혜 정부도 글로벌 저성장 속에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2012년 14위에서 지난해 11위로 상승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고용의 질과 소득분배가 동시에 악화되는 등 양극화 구도가 지속된 점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자는 박 정부의 잘한 점과 잘못한 점 3가지를 묻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글로벌 금융불안과 저성장에도 불구,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획득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달성했으며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에 본격 착수한 것은 잘한 점"이라면서도 "가계부채 증가와 분배지표 악화, 구조개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부족 등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2시간 일찍 출근한 그는 투기나 병역회피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청문회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