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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바뀐 농심의 주주명부…2세 지배구조 정리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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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은 '농심'·차남은 '율촌화학'…2세 경영 가속화
책임경영 차원…향후 농심·율촌화학 계열분리 가능성
삼남에 첫 농심 지분 증여…각 사업체간 경쟁력·투명성 증대 '긍정적'


10년만에 바뀐 농심의 주주명부…2세 지배구조 정리 '가속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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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농심의 주주 명부가 10년만에 달라졌다. 농심그룹 오너가의 2세 지배구조 정리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주주 명부에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첫 등장한 것이다.


장남과 차남도 농심홀딩스와 율촌화학 주식을 교환하며, 각자 경영하고 있는 회사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형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체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정리가 완료되면 농심그룹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삼남 신 부회장에게 농심 보유 주식 45만주 중 10만주를 증여했다. 이로써 신 회장의 농심 보유주식 수는 45만주에서 35만주로 줄어들고 지분율은 7.4%에서 5.8%로 축소됐다. 동시에 신 부회장은 농심 지분 1.6%를 신규 취득했다. 지금까지 신 부회장은 농심 지분을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지만 이번 증여로 1.64%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주주 명부에 첫 등장했다.


신 회장을 비롯해 농심홀딩스(32.72%), 율촌재단(4.83%), 신 회장의 부인 김낙양 여사(0.54%) 등 4명의 특수관계자로 구성돼있던 기존 주주 명단은 5인으로 변경됐다.


전문경영인이던 손 욱 전 회장이 2008년 신규 선임된 후 2년 간 0.02%에서 0.11%의 미미한 지분을 보유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농심홀딩스(32.72%), 신춘호(7.4%), 김낙양(0.54%), 율촌재단(4.8%)' 등으로 구성으로 주주명단이 유지돼왔다.


다만 이는 단순한 증여 수순으로 풀이된다. 장남과 차남은 농심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삼남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결정이란 것. 그동안 신 부회장은 농심홀딩스의 대주주이자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장남·차남과 달리 이와 무관한 유통, IT, 금융 등 특수관계 회사를 맡아 왔다.


10년만에 바뀐 농심의 주주명부…2세 지배구조 정리 '가속화'


이 같은 지분 정리는 지난달 4일에 이어 약 한 달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앞서 농심 오너가는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으로부터 농심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고, 동시에 신동윤 부회장이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을 매입했다.


이번 주식거래로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신동윤 부회장은 율촌화학의 지배를 강화하게 됐다.


증권가는 이번 지분 이동에서와 같이 농심과 율촌화학의 신 회장의 지분이 삼형제에게 배분되면서 2세 지배구조 정리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그룹 경영은 현재와 같이 식품사업은 신동원 부회장이, 화학사업은 신동윤 부회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두 사람 간 지분율은 농심홀딩스를 중심으로 혼재돼왔기 때문에 지난달 지분 이동에서와 같이 앞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업체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분리, 정리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형제간의 추가적인 지분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신동윤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신동원 부회장에게 넘기는 동시에 농심홀딩스가 보유한 율촌화학 지분 31.94% 중 일부를 신동윤 부회장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신 회장이 보유한 율촌화학 지분 13.5%도 신동윤 부회장에게 증여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부회장이 각자 맡고있는 회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서로 지분을 확대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농심 오너가 2세 간 지분구조가 명확히 정리되면 각 사업체 간 경쟁력과 투명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농심의 경우 매입·매출 거래 관계인 계열사와의 지분 관계가 약해질 경우 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농심 그룹의 2세 지배체제 완성은 배당을 증가시킬 확률이 높고, 타 그룹의 사례에서 볼 때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강화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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