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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대기업 열전…차세대 먹거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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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현대상선 등과 물류 접목 시동
SK㈜ C&C, 블록체인 물류서비스 개발
LG CNS, 美 R3와 금융서비스 구축 나서

'블록체인' 대기업 열전…차세대 먹거리 부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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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잇따라 '블록체인'을 키워드로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거래장부 기술인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의 강력한 보안 및 비용 최소화가 강점이다. 삼성SDS, SK C&C, LG CNS 등은 금융과 물류 산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블록체인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SDS는 자사의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를 기반으로 계열사인 삼성카드의 디지털신분증 및 지급결제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이는 금융권에서 국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융시스템을 구축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삼성SDS는 이를 바탕으로 물류 생태계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하기 위해 나섰다. 삼성SDS는 현대상선 등 국내 유수의 선사 및 관세청, 해양수산부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냉장고를 주문하면 블록체인(분산원장) 기반 시스템을 통해 삼성전자와의 거래가 체결된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원장은 삼성SDS, 현대상선, 관세청, 소비자 등 각 수출 단계에 속해 있는 곳에 전달된다. 선사나 관세청 등 각 물류 단계도 각자의 운송 진행 여부를 기록으로 남긴다. 소비자는 각 단계마다 냉장고의 배송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류 각 단계마다 냉장고의 상태를 점검한 내용도 알려주기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삼성SDS는 이달 컨소시엄 내에서 어떤 화물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인프라를 적용할지 여부를 정하면 8~9월께 운송 경로를 비롯한 향후 계획에 대해 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연말께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제도적 보완점까지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삼성SDS가 해양수산부난 관세청 등 공공부문의 ICT사업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삼성과 같은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의 경우 공공 IT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있어서다. 삼성SDS는 2013년 공공사업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담당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사업에 한해 대기업이 참여한 전력이 있긴 하다"면서도 "블록체인만을 기반으로 대기업 공공사업 참여 제한을 풀어줄 것을 요청한 업체는 없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신사업이나 동반성장 사업의 경우 대기업 제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SK㈜ C&C는 국내외 선사들을 위한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를 개발했다. 선주ㆍ육상 운송업자ㆍ화주 등 물류 관계자 모두가 개인간(P2P) 네트워크로 물류 정보를 전달받아 공유ㆍ관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활용해 육상의 컨테이너 화물 위치 추적 및 관리 체제를 구현했다. 해상 운송상태 정보를 수집했다가 항구 도착 때 정보를 일괄 공유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LG CNS는 미국 월가의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컨소시엄인 R3와 블록체인 금융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LG CNS는 이 기술을 국내 금융권에 접목할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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