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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리협정 탈퇴]팀 쿡 "직접 전화까지 걸었는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애플 CEO, 백악관에 직접 전화
"파리협약에 남아달라" 설득


애플, 친환경 경영기조 유명
아이폰 분해해 부품 재활용
신사옥은 태양광으로 뒤덮여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미국의 파리협정 탈퇴가 임박한 지난 30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CEO는 백악관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파리협정을 탈퇴하지 말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트럼프는 1일 파리협약 탈퇴를 공식선언했다. 쿡의 노력은 무위로 돌아갔다.


[美파리협정 탈퇴]팀 쿡 "직접 전화까지 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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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액시오스(Axios)에 따르면, 쿡은 애플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이 트럼프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쿡은 "기후변화는 현실이며 우리 모두는 기후변화와 싸울 책임이 있다. 트럼프의 결정이 그동안 애플이 해왔던 환경보호 노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사명은 우리가 발견한 세상을, 시간이 지난 후에 더욱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우리는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렇기에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친환경 경영기조를 오래도록 유지해오고 있다. 신사옥부터가 세계최대의 태양광 설비를 갖췄다.


애플 신사옥은 유리로 덮인 반지 모양의 빌딩으로 연면적은 280만평방피트(26만㎡) 규모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17㎿ 태양광은 지구 상에서 가장 큰 태양광 중 하나다. 본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환기식 건물로 지어져 1년 중 9개월 동안은 난방이나 냉방이 필요하지 않다. 애플은 이 건물의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혹이다.


또 지난달에는 '지구의 날'을 맞아 "향후 모든 폐아이폰을 분해하고 그 속의 부품을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재생에너지 기업체이기도 하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에너지LLC'를 설립하고 미국 연방에너지위원회로부터 태양광 전기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애플이 태양광 발전 및 판매 사업자가 되자 신재생에너지 주식을 집중 매집 중인 워런 버핏이 애플 주식을 10억달러어치 사기도 했다.


애플은 8억4000만달러를 들여 캘리포니아 북부 526만㎡(159만평)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있는데 조만간 완공 예정이다. 앞으로 25년 동안 매년 130MW 전기를 생산, 공급한다. 캘리포니아의 모든 사무실, 52개 소매점, 컴퓨터 센터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는 양이다.


쿡은 당시 태양광 발전소 착공 계획을 밝히면서 "우리는 기후 변화가 진짜라는 사실을 안다. 대책을 얘기할 때는 지났다. 이젠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애플은 또 중국 3곳에서 2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짓고 있다. 26만5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폭스콘 등 하청업체를 통해 2G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짓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의 애플스토어 건물 옥상에도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모든 해외 사업장과 시설도 100% 재생에너지만 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애플은 그린피스가 선정한 '2015년 친환경 에너지 기업 1위'에 선정됐다. 에너지 투명성, 에너지 효율,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여도, 친환경 에너지 선호도 평가에서 모두 'A'를 받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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