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비 '봄꽃' 피웠다는데 홀로 '한겨울'인 백화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4월 소매판매액지수 역대 최고
백화점 매출은 전년·전월 대비 모두 ↓
봄 정기 이어 황금 연휴 세일 실적도 우울


소비 '봄꽃' 피웠다는데 홀로 '한겨울'인 백화점
AD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소비 회복세에 '얼음 지갑'이 녹을 조짐이지만 백화점은 여전히 웃지 못한다.

3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백화점 매출은 전달과 전년 대비 모두 줄었다.

소비 '봄꽃' 피웠다는데 홀로 '한겨울'인 백화점 업태별 소매판매 동향(자료 제공=통계청)


백화점의 4월 판매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2.2%, 3월보다 1.2% 감소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이 줄어든 업태는 백화점 외에 승용차·연료소매점(-1.9%)밖에 없다.

전월 대비로는 백화점과 승용차·연료소매점(-1.9%)을 비롯해 대형마트(-0.9%), 슈퍼마켓(-1.5%)이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앞서 롯데백화점에서 지난 3월30일부터 4월15일까지 이뤄진 봄 세일 매출은 1년 전보다 2.4% 떨어졌다. 현대백화점 봄 세일 매출도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AK플라자 실적은 1.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출점, 기존 매장 확장 등 이슈에 매출이 반짝(11.8%) 증가했다.


봄 정기 세일 때 죽을 쒔던 주요 백화점들은 이달 황금 연휴 매출에서도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증가율에 만족해야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7일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29일~5월7일 롯데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3.2%였다. 현대백화점과 AK플라자의 1~7일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2.6%, 5.5% 증가했다.

소비 '봄꽃' 피웠다는데 홀로 '한겨울'인 백화점 백화점 세일 현장(아시아경제 DB)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긴 연휴 기간에 힘입어 매출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열심히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여전한 소비 심리 위축, 최악의 미세먼지·황사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3월(-0.1%) 마이너스였다가 가전제품, 의복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른 더위 탓에 냉방 기기가 잘 팔렸다.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내구재(2.7%) 판매가 좋았다. 최신형 스마트폰 출시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의복 등 준내구재(1.9%) 판매가 늘었다. 이에 소매판매액지수는 122.6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5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