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대 대통령을 당선된 가운데 새 정부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내수 부양에 맞춰질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은 소비회복 수혜가 가능한 유통, 레저/엔터, 의류 등 내수업종과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바이오, 인터넷/게임 섹터가 새 정부 정책의 1차 타겟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정책의 윤곽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되는 6월말에서 7월초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경기 흐름이 구체화되는 7월말에는 정부정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은 크게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확충 ▲내구재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세제혜택 ▲문화 및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 등이 주된 방향이다. 새 정부는 하반기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하기 위해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박 연구원은 "새 정부는 GDP 대비 47% 수준까지 하락한 내수침체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정책 방향은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심리와 더불어 국내 내수부양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효과가 가미될 경우 내수주 등 관련 섹터의 상승세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재정지출 증가율을 기존 3.5%에서 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재정지출 확대는 법인세 인상 등 세입 확충안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다"면서도 "정책의 방점이 재정지출을 늘려서라도 내수를 부양하겠다는 의지 표명에 있고 아울러 중소기업 및 서비스업 중심의 규제 완화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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