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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성장인가, 그냥 그가 너무 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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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MLB서도 맹활약…KBO타자 수준 향상 맞지만 "美서 잘할 선수는 소수" 평가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개막 한 달도 안 됐는데 약물검사 세 번. 프로야구 NC에서 활약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28일(한국시간) 현재 스무 경기에서 홈런 열한 개를 쳤다. 홈런 개수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타율도 0.370(73타수 27안타)로 전체 6위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선수가 한국야구를 경험한 뒤 돌아가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가자 약물 복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테임즈는 "피와 소변은 충분하다"며 약물검사를 매일 받을 수도 있다고 응수했다.

테임즈는 국내에서 기록한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재현하고 있다. 그의 활약은 국내 프로야구의 '타고투저 논란'을 재고할 여지를 만들었다. 그뿐인가. 국내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타자들은 충분히 통할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자들의 실력이 과대평가됐다고 폄하할 수만은 없는 셈이다.


롯데에서 뛴 짐 아두치(32·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두 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했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상대 선발이 오른손 투수일 경우에만 경기에 나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좁은 스트라이크존은 타자들에게 유리하다. 타자들은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등 여러 가지 훈련으로 빠르게 야구 수준을 향상시켜왔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57)은 "방망이를 사용하는 타자들에 비해 투수들은 오로지 몸으로만 공을 던지기 때문에 타자들에 비해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운 면이 있다"고 했다. 프로야구 초기에 비해 투수들의 구속은 분명 빨라졌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밀어치는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1)은 "야구의 흐름은 우승팀을 따라가게 마련인데 불펜이 강한 SK와 삼성이 우승하면서 불펜야구가 한동안 득세했다. 구위가 좋은 투수가 나오면 구원투수로 쓰려는 경향이 있었다. 선발 야구를 하는 두산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서 지난해부터 흐름이 조금씩 선발 야구로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국내 타자들이 늘 가능성은 없을까. 송 위원은 "한국 야구가 주력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경우에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한국의 최상위권 선수들과 전체 선수들의 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민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9㎞가 넘는데 우리는 142㎞ 정도다. 메이저리그에서 잘 할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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