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경하는 유채에서 기름 짜 농가소득 '3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구경하는 유채에서 기름 짜 농가소득 '3배' 안양천 둔치 유채꽃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촌진흥청은 경관용으로 재배되는 유채에서 식용 기름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착유방법과 식재료 활용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채 씨앗을 생으로 바로 착유하거나, 볶아서 착유한 압착유는, 흔히 쓰이는 정제유에 비해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며 유채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저온압착 유채유와 볶은 유채유는 국산 유채 씨앗을 사용해 신선하고 안전하며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고급 식용유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유채는 농진청에서 개발한 '탐미유채', '탐라유채' 등으로 기름함량은 45%, 올레인산 함량 65% 이상이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에루신산은 1% 이내로 식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관용 유채는 지자체 축제를 목적으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꽃이 지면 대부분 폐기된다.


이에 농진청은 유채기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식문화연구소 마당과 공동으로 유채기름 디핑소스 제조방법을 개발해 지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저온압착 유채유로 만든 디핑소스는 식물성 지방과 고구마 탄수화물을 적절히 섞어 만든 소스로, 시간이 지나도 내용물이 분리되지 않고 부드러운 소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경관용 유채를 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유채 자원순환 모델'을 전남·경남지역에 현장 적용한 결과, 3배 이상의 농가소득이 늘어났다고 농진청을 밝혔다.


국내 경관용 유채 총 재배 면적인 3370㏊에 이러한 자원순환모델을 적용했을 경우 경제적 가치는 약 17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영화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박사는 "눈으로만 즐기고 버려지던 유채에서 기름을 생산하면 자원 고부가 가치 창출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수입산 식용유를 대체할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고 친환경적인 국산 유채기름 공급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 연구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경하는 유채에서 기름 짜 농가소득 '3배' 우리나라 경관용 유채 재배면적 및 주요 유채꽃 축제 현황(자료:농촌진흥청)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